생명의 어디에든
우리가 알아낸 만큼의 진리가 담겨있습니다.
온실속의 화려한 장미꽃 한 다발 속에도
맘을 움직일 거대한 사랑이 들어있습니다.
더구나 창틀의 작은 화분의 화초속에도 생명의 소리는
큰 속삭임으로 날 기쁘게 합니다.
더구나
눈비를 이겨내며 스스로 자라는 야생화에는
인간에게 길들여 지지 않은
야생
대자연의 섭리가 들어있음을
냉이꽃이 돌틈 사이에서 보리밭 틈에서 벌써 꽃을 피우는 이유는
김매는 시기가 금방 옴을 알기 때문입니다.
정원의 낮은 곳에서 피는 작은 제비꽃이
이름모를 풀꽃이 발밑에서도 밟히지 않으려는
길가 조그만 꽃은 어떻게 그일을 예견한 것일까
나도 그예지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장 미천한 것일 수록 ....
남곡/오완
2005-04-01 07:03:43
무엇인가,
하나를 포기하였을 때만,
또다른 무엇을 얻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꽃은 꽃으로만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하나의 이미지로 남아 있기 위해서
아마도 꽃은 꽃이기를
먼저 포기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이 아름다운
환상을, 나는
사랑하고 싶은 것입니다. 이미지는
무엇인가를 강하게 거부하였을 때만
그의 존재를 새롭게 조명해 주나 봅니다.
사포니아님.
그래요 한알의 밀알이 썪어야 싹을 튀우듯
꽃이 져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근데 열매를 맺지 못해도 계속 꽃을 피울 수 있는 것도 있고
꽃도 없이 열매를 실하게 맺는 것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우리에게 주는 멧세지는 위대합니다.
그래서 우린 더 위대한 존재가 되어야홥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지녀야 합니다. 참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