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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파랭이/정해숙 이란 누구?


글쓴이: 파랭이/정

등록일: 2009-02-20 05:31
조회수: 3691 / 추천수: 514
 
사진까지 기사에 많이 넣었었는데 사진까지는 안 올려지네요~~
http://www.dtnews24.com/ 클릭 하시면 기사를 더욱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예인 결혼식도 찰칵~ '사진찍는 할머니'


37년 교직생활 후 사진으로 제 2의 인생을 즐긴다


2006-02-05 17:45:41    


사진으로 제 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정해숙 할머니는 "사지를 못 움직일 때까지 사진을 찍고싶다" 며 강한 열정을 드러냈다.  


“아이고,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야, 사진 동호회 활동만 6개 정도 하고 있다니까”


올 해 나이 64세, 정해숙 할머니. 사실 그녀를 만나본 사람이라면 할머니 보다는 왕누님, 언니 등의 호칭을 자연스럽게 쓰게된다. 모든 것들이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열정때문이다. 우연히 알게 된 정해숙 씨에 유독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사진’ 때문. 사진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무작정 정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해숙 할머니의 풍경사진>


“나야, 사진에 미친 사람이지” 가볍게 떨리는 흥분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그대로 느껴졌다. 홈페이지를 들어가 미리 사전 준비를 한 후 그녀를 만나러 여성회관으로 향했다. 정 할머니는 현재 여성회관에서 한국어 반 강의를 맡고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


보라색 모자에 빨간 장미가 그려진 스카프를 멋스럽게 두른 정 할머니, 대뜸 “오늘은 사진 이야기만 하면되지” 라며 확인한 뒤 호탕하게 웃었다. 사진을 찍게 된 계기를 묻자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주저리 사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정 할머니의 고향은 충남 연기군. 지금은 목사가 된 큰 오빠(78)가 그녀를 ‘사진’에 미치게 한 직접적인 장본인이다. 어린시절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정 할머니. 손재주가 뛰어났던 큰 오빠는 카메라 뿐 아니라 무엇이든지 만들어 놀정도였다. 당시 ‘도민증’ 의 증명사진을 찍으려면 마을사람들이 읍내까지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런 마을사람들을 재다불러모아 사진을 찍어주고 직접 나눠주었던 큰 오빠였다. 어렸을 때부터 오빠의 모습을 보고 정 할머니는 언젠가 나도 사진을 찍겠노라는 뜻을 품게됐다.


미술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화가가 된 둘째 오빠때문에 서울문리사범대학 가정과를 진학하게됐다. 졸업 후 중학교 교사가 됐지만 너무 답답했다. “노래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하고 그림도 그리고 싶은데…맨 날 가정생활만 가르쳐야하니 얼마나 답답했겠어” 결국 정 할머니, 교육청에 끈질긴 설득끝에 초등학교 교사를 맡게됐다.


그야말로 ‘룰루랄라’ 아이들과 함께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하며 37년간을 교직에 몸담아왔다. 시인 오완영 씨와 결혼을 해서 1남1녀를 낳고 어여쁜 손녀까지 얻었다. 그리고 승진 직전 갑작스레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정말 원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어. 교직생활을 하면서는 시간이 늘 없었거든. ‘교직을 떠나는 날은 제일먼저 사진을 할 것이다’ 고 늘 생각해왔지” 그리고 여성회관의 문을 두드렸다. 1998년 3개월 과정의 사진강의를 신청했다. 그녀는 그 당시를 “후반전 인생이 다시 시작된 것” 이라고 말했다.


<정해숙 할머니의 접사사진>


“엄청 재밌었지. 와 이런 곳이 있구나. 오죽하면 ‘대한민국 참 좋은 곳이다’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니까(웃음)” 하루가 다르게 사진에 푹 빠져들었다. 최고령이라는 이유로 반장까지 맡게되면서 그녀의 넘치는 끼와 열정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접사 사진을 찍다가 자연스레 풍경사진까지도 찍게됐다.


“나는 정말 사진이 좋아서 왔는데 여성회관이 지상천국이더라고. 우리 선생님한테 정말 감사해. 사진을 찍으면서부터 자연에 대해 눈을 떴거든. 더럽든 깨끗하든 모든 것들이 작품으로 보이고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지.


수료과정이 끝나고 같은 반 수강생들과 함께 ‘오계절’ 이라는 사진모임도 만들었다. 렌즈 속에 오계절이 있다는 뜻이다. 그녀의 남편인 오완영 시인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내노라하는 풍경작가들만 모인다는 대구의 ‘디카 450’에서 그녀를 특별 스카웃했다. 40~50대만이 활동할 수 있는 동호회에서 정 할머니의 소문을 듣고 고문으로 스카웃 한 것. 수시로 번개팅과 출사를 가지며 대구 일대를 싹싹 훍고 다녔다. 새벽기차를 타고 대구를 가서 사진찍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사진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니까 사진에 더 빠져들었지. 정말 살 맛 나더라고”


여기에 전국접사회, 대전사진써클총연합회, 대전시 교사사진연구회 등 사진이 있는 곳이라면 빠지는 법이 없었다. 왕성활 활동덕분에 사진을 시작한지 1년만에 남편과 함께 ‘아름다운 초대’ 라는 시사진집도 낼 수 있었다. 또, 인터넷 신문인 해피인에서 새로운 여행지를 소개하는 ‘정해숙의 풍경있는 여행’을 1년 동안 연재하기도 했다.


정 할머니는 국립중앙과학관 자연사연구회 활동을 가장 의미있는 일로 꼽았다. 그녀가 찍은 하찮은 풀 한 포기, 정겨운 무당벌레 한 쌍 등 생태계의 신비스런 모습들이 초중학교에서 교육자료로 쓰이고있다. 자연사연구회 활동을 하면서 한 번은 죽을뻔한 적도 있었다.


<정해숙 할머니의 스타 사진>


눈이 많이 온 다음날, 정 할머니는 자연사연구회원들과 함께 대관령을 가게됐다. 늘상 사진을 찍다보니 행렬에서 자연스럽게 뒤쳐질 수 밖에 없었던 그녀, 그만 눈덩이에 빠져버렸던 것이다. “ ‘카메라와 함께 생매장되는구나’, ‘사진이 좋아서 결국 사진하고 죽나보다’ 라고 생각했지.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까지도 아찔하다니까”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사진에 대한 열정은 누구도 꺽을 수 없었다. 남편과 함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parani.pe.kr/)까지 운영하며 더욱더 다양한 사진들을 찍었다. 여성회관 행사사진은 물론 지인들의 결혼식, 인물사진들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특히, 지난 해는 우리나라 대표 연예인인 김승우, 김남주 커플의 결혼식 사진도 찍었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김승우 아버지가 특별부탁을 한 것. 수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할머니는 기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사진을 찍었다.


“김혜수랑 같이 앉아있었는데 계속 몰카를 찍다가 결국에 그랬지. 혜수씨 내가 지금까지 몰카찍었는데 나도 기자 생활했거든, 그러니까 포즈 한 번 취해봐. 단방에 포즈 취해주더라구. 나중에 결혼식 할 때 부르라고 말했어. 사진 찍어줄 테니까(웃음)” 사람들 다리 밑으로 기어다니면서 기자들이 찍지 못하는 사진까지 다 찍었다. 덕분에 9만원 짜리 스테이크는 맛도 볼 수 없었다.


사진은 그녀를 변화시켰다. “교직에 있으면서 늘 도도하고 쌀쌀맞다는 말을 학부형들께 많이 들었어. 그만큼 내 성격이 까다롭기도했고…” 그런 그녀가 사진을 찍고 자연과 어울리며 성격이 바뀌어갔다. 렌즈에 비친 사물에 의해 성격이 바뀌어진 것이다. “아름다워지고 넉넉해지고 부드러워졌어. 그러면 끝났지 뭐” 렌즈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고 말한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지만 상을 받기위한 사진을 찍지는 않는다. 오로지 사진의 진미를 느끼면서 인생을 즐길 수 있으면 그만이다. 때문에 행사사진을 찍으면서도 늘 무보수로 일한다. 1년 동안 대학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죽음의 생사에 넘나드는 환자들을 봐왔다. 그리고 그 동안 자신의 삶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평생 봉사해야겠다’ 는 결심을 했다.


정 할머니의 별명은 ‘파랭이’ 이다. 그녀를 건강하게 만드는 색파장이 파란색이기도 하거니와 파란색을 유달리 좋아한다. 몸에 걸치는 옷이며 악세사리, 신발. 심지어 카메라에까지 파란색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 사진에 대한 무한한 열정과 에너지가 파란색의 이미지와 닳았다.


“나는 내 사지가 못 움직일때까지 사진을 할거야. 그렇게 사진이 내 후반기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있거든. 누가 뭐라고 해도 사진은 나랑 더불어 존재하고 앞으로도 쭉 그럴거야”


손 전화 : 010-7305-3884


<디트뉴스24=이진경 기자/ljgljg416@hanmail.net>   >> 이진경기자 의 다른기사 보기  

  










나은 (2006-02-06 13:24:29)
  

기사 잘 보았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나은 절  



파랭이/정해숙 (2006-02-06 14:17:47)
    

지난 주말엔 남곡님과 함께 먼 길 출사를 다녀 왔습니다.
국립중앙과학관 조류탐사로 1박2일 순천만 흑두루미를 찾아서
즐겁고 보람있는 시간들이였어요.
돌아 올땐 남해안을 휘리릭 돌아서 어젯밤 좀 늦은시간에 대전도착
아직도 피곤이 남아 있습니다.
디트뉴스 24 에 실려진 기사도 이세사 읽었는데 엄청 자세하여 놀랬어요.
인터뷰때 그저 부담없이 장시간 주고 받은 대화들이 모두 올려졌으니...
나은님, 1등으로 멘트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랭이/정해숙 (2006-02-06 16:52:48)
    

디트뉴스 24 이진경기자님, 정말 수고 많으셨군요.
이궁 ~그렇게 상세히 공개하실 줄 몰랐었는데...
이젠 숨켜진 비밀?도 없다 싶습니다.ㅋㅋㅋ
오늘 시간이 좀 촉박하여 밤 늦게 다시 만납시다요.
파랭이 할머니??? ㅠㅠㅠ  
    
파랭이/정   2009-02-21 05:06:11
무심코 검색창에 파랭이/정해숙 ? 이라고 쓰고 클릭을...
이렇게 상세한 글이 인터넷상에 떠 있다니 깜짝 놀랐다.
참으로 당황스럽고 어쩜 부담스럽기까지...


아주 오래전 모 여기자가 인터뷰좀 하자기에
그 때 근무중이라서 시간내기도 힘들었는데 간절한 바램이라기에
강의마친 후 잠깐 만나 서로가 편안히 대화한것 뿐이였는데...


캬하 이렇게 송두리채 바닦을 보였으니 이젠 어디가서
어떤 변명도 소용이 없겠다 싶어 한참을 멍청히...
방송사와의 대담 인터뷰가 참 무섭기도 하여라.ㅋㅋㅋ
좋은바다/   2009-03-30 16:19:43
파랭이/정해숙(할머님) 선생님의 아름다운 삶에 존경을 표하오며
힘찬 박수를 올립니다..^^
늘 건강하셔서 행복하십시요..^^
파랭이/정   2009-03-30 22:04:26
앗!
좋은바다님!
여기까지 다녀 가셨군요.
이미 인터넷에 공개된 내용이지만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힘찬 박수로 용기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희하이   2009-05-29 23:11:34 [삭제]
멋쟁이 파랭이님 글 읽으며 흐뭇했습니다. 자랑스러우셨습니다. 항상 부드럽고 타인을 배려하시는 파랭이님의 맑은 웃음소리는 다른사람에게 전파되어 웃음바다를 만드시곤 하셨지요. 파랭이님의 열정에 저도 힘을 내보지만 역부족인것을 곧 깨닫습니다. 하지만 파랭이님을 곁에서 뵈며 또 힘낼게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파랭이/정   2010-04-05 21:48:01
헉! 희하이님께서 언제 여기까정...
지금 우연히 확인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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