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bow (밤 무지개)
이번 까지 모두 3번째 밤에 뜨는 무지개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5월 27일부터 30일
까지 3박 4일간 여행을 다녀 오기로 오래전 부터 약속이 되 있었는데 중국에서
크게 사업을 하는 친구에게서 5월 25일 정오 12시경에 San Francisco 에 도착하니
힘들게 자동차를 운전하며 오지 말고 쉽게 비행기 타고와 오후 1시쯤 Oakland
공항에서 만나자는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둘 중의 어느 하나를 포기 해야할까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했었지만 두 가지 모두를 할수 있는 방법으로 Oakland
서 하룻밤만 머물기로 하고
공항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때 반주로 시작한 술이 친구집 저녁 식탁까지 이어져
거의 자정이 될때 까지 제주도 특산품 옥돔 안주에 중국서 최고로 좋다는 독주가
4 종류나 나왔지만 술과 친구는 오래 될수록 좋다는 말 때문일까? 개운한 상태로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와 같이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출사 (出寫) 일행중의 하나인
동생 에게서 전화가 왔다. 우리가 떠나기로한 27일 부터 출사지에 하루종일 비가
오고 다음날은 맑게 개인 다는 일기 예보가 있으니 예정을 하루 밀어 다음날
떠나려 한다기에 “That’s Good Idea!” 라며 동의를 표 했었다.
(쎈 프란시스코 시청 건물)
(엘 에이로 되 돌아갈때 탈 비행기가 승강장으로 진입 하고 있는 모습)
왜냐 하면 당일 오후 8시에 떠나는 비행기를 타면 11시쯤에 LA 집에 도착 새벽
4시경에 일어나 대충 준비한 보따리를 들고 여행을 가도 안 될것은 없지만 워낙
지대로 산행을 곁들인 출사 인지라 영하의 날씨에 견딜수 있는 복장과 장비중
하나라도 빠트리면 고생을 배로 하기 때문에 LA 에 도착해서 하루쯤 여유가
었으면 하던 바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엘 에이 광경)
Oakland 에서의 고르지 못한 식사 (점심을 오후 4시에 하고 저녁은 11시경 집에서)
때문인지 28일 아침 6시반 까지 모이기로 한 장소에 20분 지각을 했는데 늣으면
가장 많이 사용 하는 핑게, ‘길이 막혀서’ 는 너무나 빤한 거짓말 이라는게 금새
들통이날 만큼 한산한 도로가에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의 집에 도착해 “늣어서
미안 합니다” 만 연발하며 LA를 떠난 시간이 7시. 워낙 늣게 일어나는 바람에
집에서 물 한모금 먹을 여유가 없었으니 잘 차려진 조반상을 침 삼키며 멀리서
눈빛으로만 쳐다보다 집 사람이 챙겨주는 일본 떡 모찌 한판만 들고 아우가
운전하는 차에 올라 타 모찌를 나눠 먹었지만 식성 좋은 나의 뱃속을 채우기엔
너무나 부족한 모찌의 양(量) 대신 물로 배를 채우며 목적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아직도 길가에 눈이 남아 있는 )
(도로옆 초지엔 흑곰이 나와서 먹이를 찿아 헤메이고~~~)
(곰 사진을 찍느라 대기 하고 있는 찍사 양반들의 모습)
한달 전에 미리 예약된 Camping Site 에 가기위해 구불진 언덕길을 달려 도착한
캠핑 장소에서 늣은 점심을 먹기위해 새로 밥을 짓느라 꺼내 놓은 며칠간 먹을
먹거리 중엔 세 종류의 빵과 누룽지, 각종 군것질용 과자등등 이루 말할수 없이
나의 고픈 배를 채울게 많이 있었는데도 그런 먹거리 들이 있는지 조차 모르고
배를 곯으며 7 시간을 달려 왔던게 억울 했었었나 보다.
목적지에 잘 도착 했노라 집 사람에게 전화 연락 할때 나도 모르게 집 사람에게
시동생이 누룽지 한조각 먹어 보라고 하지 않았노라고 고자질을 하고 사진 까지
찍어 놨으니~~~
(이 빵들 다 먹지도 못하고 남겨서 돌아 왔다)
오후 4시 넘어 먹은 늣은 점심후 각자 저녁에 먹을 Sandwich 와 장비를 챙겨 해가
질때의 멋진 풍경을 뽐내는곳으로 가 해가 질때까지의 풍경을 찍은후 밤 10시
반경 등산을 하기 시작했는데 내 발에 힘이 빠지고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 천천히
언덕길을 오르며 곰곰히 생각을 하니 며칠전 친구와 늣게 까지 마신 술 탓?
아니면 아침을 굶어 속이 허 허 로웠던게 아니 었었나?
평소엔 이같이 다리에 힘이 빠져 휘청 거린적이 없었는데. . .,
(산으로 올라가기전 증명 사진)
(자정이 넘은 시간에도 꼬리를 물고 계속 들어 오는 관광객들의 차량 행렬이 기다란 줄로 화면에 표시되었다)
힘겹게 폭포가 보이는 곳에 오르니 벌써 중국인이 미리와 무지개를 기다리고
있었고 아우 일행은 더 멀리 올라 간다기에 몇 시간후 내려갈 내 체력을 유지키
위해 나는 더 높이 올라가는것을 포기 하고 한 자리에 포진해 무지개가 뜨기전
까지 초점과 함께 그날의 적당한 노출을 마추기 시작했었다.
(새벽 한시에 나타 나기 시작한 달 무지개)
(반 시간 후의 달 무지개)
(새벽 두시 반 정상에 오르는 등산객들의 Head Lamp 가 움직이는게 왼쪽 검은 부분에 보인다)
(새벽 3시에야 무지개가 폭포 중간에 떠 있다)
새벽 한시에 찍은 사진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나타나기 시작한 달 무지개!
이것을 Moon-bow 또는 월홍(月虹) 이라고 하며 세계에서 몇 곳 안되는 곳에서만
볼수 있다고 하는데 소개를 하면 미국의 켄터키주에 있는 Cumberland Fall
(쿰버랜드 폭포) 에서는 일년 내내 Moonbow 를 포착 할수 있고 아프리카
짐바브웨이와 잠비아 국경 부근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 그리고 최근에 하와이
마우리 섬에서도 포착 되었다 한다.
(폭포에서 바람에 휘 날리는 물 방울이 비가 되기도 했지만 어찌나 추운지 방한바지를 껴 입은 내 모습)
(달 무지개 앞에서 또 하나의 증명 사진 )
(5월 30일에 찍은 다른 모습의 달 무지개)
(부 수입으로 만들어진 별 사진 달이 마~악 뜨고 있다)
(또 하나의 부수입: 폭포 위쪽에서 시작된 2개의 별똥 사진)
새벽 4시가 넘게 Moonbow 사진을 찍고 캠프장에 돌아와 텐트속에 들어가니 산
꼭대기 보다도 더 냉기가 돌아 춥기도 했지만 저녁으로 먹은 센드위치가 모두
소화되어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파 그냥 잠을 잘수가 없어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누룽지를 물에 끓여 훌훌 드려 마신후 24시간 이상 꼬박 날 밤을 새워 쏟아지는
잠을 못 참아 방한복을 입은체 침낭을 덮었는지도 모르고 꿈 나라로 직행 했다
햇볕에 노출된 텐트속이 한증막 같이 찜통으로 변한후 더위에 못이겨 잠에서
깨어 보니 아침 8시, 겨우 한시간 가량 잠을 잔후 또 다른 사진 찍기의 일과 시작.
(캠핑장에 도착해 먼저 집 부터 먼저 짓고)
(배 고픔을 달래기 위해 먹을 거리도 준비를 하고)
(삼일간 우리들의 보금자리가 있었던~~~)
(우리들 주위엔 움직이는 집들도 포진을 하고 있었다)
연 2일간을 부엉이 같이 밤을 새워 가며 Moonbow 사진을 찍느라 밤을 낮같이
싸 돌아 다니다 집에 돌아와 비몽사몽 잠에 취해 있느라 미국의 현충일을 맞아
3일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오랫만에 집으로 찿아온 아들들과 제대로 어울려
주지도 못했음을 이 글을 통해 아들들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밤잠은 못 잤지만 화장실과 샤워장이 곁에 있어 매일같이 몸은 청결하게 유지 할수 있었다)
(우리가 있을때에도 눈이 와 스키장을 방불케 하고)
(도로변 옆에 쌓인 눈들)
(하루 남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입장 하려고 기다리는 자동차들의 행렬이 대략 1 마일 정도 이어졌었다)
(곰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 미래의 찍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