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전에 찍은 마추피추 전경)
(티티카카 호수 안에 있는 타킬레 섬에 살고 있는 노인들)
9년 전, 남미의 페루에 약 한달 간 여행 갔을때 티티카카 호수가 있는 ‘뿌노’와 마추피추를
가기위해 잠시 머무는 ‘쿠스코’ 라는 도시에서 약간 변두리만 나가도 마주치는 늙은이
들의 검게 그을린 얼굴의 주름 속에 그들이 자연 속에서 힘들게 살아온 모습의 흔적
들이 고스란히 베어있는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그 들 만의 순박한 모습을 상상하며 이번 멕시코 여행에서
다시 한번 그 같은 모습의 노인들을 만나 그리고 자연에 가까운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기위한 나의 여행 목적을 민 노인에게 설명을 하며 내다 본
차창 밖 멕시코의 거리 풍경은 나로 하여금 아예 카메라를 꺼내들 희망 마져 없게
만들었다.
(마추피추 정상이나 정상 까지 13번 꼬불 거리며 오르 내리는 버스길에서 만날수 있는 소년들)
(쿠스코에서 만난 소녀들)
그 이유는 쌘디에고 에서 부터 이어진 1번 고속 도로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동네
형태의 드문 드문 나타나는 집들은 동네라고도 할수 없는 적은 숫자의 집들이 모여
있었고 그 나마 조금 큰 동네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엔 여지껏 이 길을 통해 지나
다닌 많은 여행객과 낚시꾼들에 의해 닳고 닳은 빤질 빤질한 자갈 같은 모습들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요번 Mexico 여행에서 길을 묻기위해 만난 처녀)
(Peru 에서 만난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일을 하고 있는 페루 노인)
(햇볕에 그을린 내 얼굴의 색갈이 이 노인 얼굴색과 같다)
멕시코 정부와 악명 높은 멕시코 갱 들과의 마약 전쟁으로 인해 미국과 국경을 마주
하고 있는 티후아나 (Tijuana) 는 치안이 늘 불안해 년 전엔 미국서 낚시 하러간 한인
교포들이 강도 당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무참히 살해해 시체를 유기 했다는 소식
때문에 집 떠나기 전 불안해 하는 집 사람에게
(검문소에서 차량 검색을 하는 군인중의 상급자와 함께)
(산 끝 까지 이어진 비닐 하우스에서 재배된 농작물은 모두 미국으로 보내 진단다)
25년 이상을 해 마다 같은 장소로 낚시를 다니며 동리 사람 들에게 갖고간 헌옷과
음식들을 나눠줘 안전 하니 걱정 말라던 민 노인이 사진 찍는것을 포기한 내게 여벌로
준비해간 낚시대에 꽁치 미끼를 달아 빌려준 낚시대를 받아든 순간 그 동안 잊고
지냈던 30여년 전의 이민 초기 나의 유일한 취미로 온갖 모든 시름을 잊게 만들어
주었던 낚시를 다시 할수 있다는 감격에~~~,
(농장에서 일할 일꾼들을 기다리는 버스들)
낚싯대가 손에 익지는 않았지만 바닷가로 던져질 미끼가 끼워진 낚시줄을 바른 손 인지
안쪽으로 낚싯대 위에서 누르고 릴의 되감김 테를 제낀 후 왼쪽 손으로 낚싯대 밑부분을
잡아 바른쪽 어깨 넘어로 낚싯대 끝 부분을 옮기며 혹시 뒤쪽에 낚시 바늘에 꿸 방해물이
없는지를 살핀 다음
( 3일간 거처 했었던 낚시터 전경, 줒어온 나무와 해초 들이 보인다 )
(썰물때의 바닷가)
호흡을 고르고 원심력을 이용해 바닷가로 힘껏 던진 미끼가 “씨~웅” 하는 소리와 함께 멋진
포물선을 그으며 파란 바닷가를 향해 멀리 날아가는 소리는 오랫 동안 사용치 않았어도 변치
않은 낚시줄 던지는 솜씨에 흡족해 할 틈도 없이 방금 바닷가를 향해 고정 시켜 놨던 가늘고
길다란 낚싯대 끝 부분이 연결된 낚싯줄에 전달되는 물고기의 입질 놀림이 시작되 그곳에
정신 집중을 하다 결정적인 순간 낚싯대를 갑짜기 체어 올리며 재빨리 릴을 감아 올리자
낚싯대 끝 부분이 부드럽게 휘어지며 릴에 의해 천천히 팽팽하게 당겨 지는 낚싯줄을 통해
낚싯대로 전해져 오는 묵직한 손 맛!. “얏!~ 호”드디어 커다란 흰 도미가 하얀 포말을 만들고
있는 모래톱 위로 펄떡이며 모습을 드러내자 옆에 있던 두 노인내들 오랫만에 해 본다는 내
낚시 솜씨를 부러워 하는지 아님 그까짓껏 가지고 뭐~얼 ~~ 하는듯 표정들이 어정쩡 하다.
(사 갖고 간 조개를 씻지도 않고 모닥불에 구우는 장면)
(미국으로 되 돌아 오기전 관리인에게 부탁해 주민들이 잡은 조개를 사서 조개속 모래를 빼낸후)
꽁치 두 마리로 만든 미끼를 다 사용 할때 까지 도미 열 마리 정도를 혼자서 잡았을때
민 노인은 500 미터쯤 아랫쪽으로 옮겨간 후였고 한씨 노인은 오늘 일진이 나쁜 가봐
라며 헛 기침과 함께 자릴 털고 일어나 탠트쪽에서 입에 손 나팔을 하고 얼음에 체워둔
시원한 맥주로 더위를 식히자 하신다.
(방금 구워낸 조개를 시식 하고 있는 손주와 한씨 노인)
(옆에 보이는 텐트가 규모가 커 민 노인과 손주가 기거 하며 주방으로도 사용)
하루에 겨우 두번 양치질만 하고 차가운 날씨의 아침엔 민 노인이 끓인 라면을 훌 훌 불며
대충 먹고 난후 부터 시작한 낚시는 고기를 많이 잡고 안 잡고를 떠나 서로들 낚시 하기에
너무나 바뻐 점심땐 갖고간 빵 조각이나 통조림 등으로 해결하고
( 멀리 자동차 옆으로 3일간 사용 하던 해우소가 보인다.)
(Mexico 에는 아즈택(Aztec) 문명과 마야(Maya) 문명만 있는줄 알았는데 Baja California쪽으론
Oaxaca(오하카) 라는 문명도 있었단다. 관리인 마티네즈(Matinez) 집에서 발견한 오하카 양식
의 물병)
(마티네즈와 부인이 지금 살고 있는 현대식 부엌앞에서)
출출한 저녁 때가 되면 한씨 노인은 잔 기침만 내 밷을뿐 물을 아예 손에 대기조차 싫어
하기에 햇반 5개는 조금 큰 코펠에 담아 뜨거운 물로 덮히고 사 갖고간 김치를 조금 적은
코펠에 넣고 적당히 볶다가 정어리 (Sardine) 통조림 3개를 넣고 물을 더 첨가해 끓여낸
김치 찌개는 아홉살 꼬마 낚시꾼 까지도 햇반 한 그릇을 훌딱 먹어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아홉살 생일을 맞이한 민 노인의 손주 생일상 초촐한 생일상 과는 대조적으로 라면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길 거리 음식점의 차림표와 가격)
이렇게 3일간 문명의 혜택-신문, TV, 샤워, 침대, 전등, 잘 차려진 밥상 등-
을 떠나 준 원시 생활을 하며 낚시로 고길 잡는 어부 생활을하다 작별하는 날
아침이 같이간 꼬마의 생일 이란다.
맛있게 끓인 라면을 각자의 식기에 담아 놓고 “Happy birthday ” 노래 를 불러 꼬마
의 기분을 UP 시켜주고 난 후 원시 생활 중이라 꼬마에게 줄 마땅한 생일
선물이 없기에 몇 시간후면 되 돌아갈 문명 세계에서 통용 되는 지전(紙錢)을
손에 쥐어 주고 3일 동안 내 몸과 마음을 따듯하게 해 주었던 텐트와 집기등을
철거 하고 관리인 집에 들려 소금기 많은 차가운 물로 오랫만에 세수와 함께
머릴 감으니 날아 갈것 같은 기분이다.
그 동안 먹다 남은 새 통조림, 라면과 함께 추위에 입고 있던 겉옷 까지 관리인
에게 벗어 주고 가벼운 마음으로 미국으로!
(엔세나다의 생선 가게 손님들이 없어 문 닫은곳도 많이 있었다)
(엔세나다에서 만난 생선 장수)
(주말이 아닌데도 장장 한시간 반을 기다려야 했던 국경 지역. 멀리 보이는 건물이 미국 땅이다)
(낚시 고수 들과 함께한 사진)
(타코를 만들기 위해 불판에 옥수수 가루 전병을 굽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