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크라스에서 찍어온 사진)
대략 10여년 전 할리웃 등산길에서 만나 여러모로 나에게 도움을 주시는 올해 87세의 이태리
계통의 미국 노인 '삐에리노'가 4월 19일 수요일 저녁에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매크로 크럽
에 동행하지 않겠냐고 묻기에 뭐라도 한가지 배울것이 있을것 같아 동행 했었던것이
그동안 TV나 인터넷에 떠 다니는 초 접사 사진들을 보면 나는 도저히 범접할수 없는 특수한
영역의 사진 세계로만 느껴졌었던 초 접사 사진에 대하여 강의가 있었다
(크라스에서 찍어온 사진)
물론 스라이드 쏘를 겸해서 말이다. 강의 내용을 전부 소화 할수는 없었지만 화면 전체에
보이는 한장, 한장, 곤충들의 초 접사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 도전해 보겠다는 강한
욕구와 함께 어떻게 저런 사진들을 찍을수 있을까? 라는 의문 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크라스에서 찍어온 사진)
오후 7시에 시작된 크라스가 오후 10시에 끝나 삐에리노가 운전하는 차에 동승해 함께 집으로
돌아 오는 차 안에서도 온통 내 머리속은 초 접사에 관한 생각 뿐이었다.
(크라스에서 찍어온 사진)
징그럽고 더럽다며 쳐다 보지도 않았던 곤충들이 초 접사로 찍어 놓으면 저 토록 아름답단
말인가?
그렇지 않아도 디지탈 카메라의 급속한 보급으로 인해 너나 할것 없이 카메라 한, 두대씩
어께에 들러메고 유명 관광지 마다 넘쳐나는 사진사들로 인해 풍경 사진 보다는 남 보다
색다른 분야로의 출구를 찿던 중 이었었는데 이런 호재를 정말로 놓치기는 정말로 싫어
수요일 저녁 이후 늘 초 접사에 관한 생각을 달고 사는 일과가 시작 되었다.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장비를 전부 동원해 이제 마~악 피기 시작한 선인장꽃 부터 접사로
찍어 대기 시작해
이 상태 보다도 더 근접하여 더 세밀한 사진을 찍으려면 ???
(일 하다 잠시 쉬고 있는 개미 얼굴)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실행키 위해 구닥다리 아사히 펜탁스 렌즈를 부숴 이리 저리 조립하여
집안에 날아 들어온 파리를 모델로 삼아 첫 실험에 성공
(첫 모델 파리 다리에 수 많은 균들이 매 달려 있어 이 사진을 올리지 못 함을 이해 바람)
(딱정이 눈과 입)
아침 등산길에 생포한 딱정이를 두번째 모델로 삼아 또 다른 실험에도 성공
(딱정이의 안테나)
(딱정이의 옆 모습)
(딱정이의 앞 모습)
(딱정이의 앞발)
(송충이의 머리 부분)
(송충이의 뒷발 부분)
이제는 부족한 장비들을 더 만들고 사 드려 다양한 곤충들을 모델로 삼아 초 접사의 사진
세상에서 나름대로 도를 닦아 보련다.
(두번째 강의 시간 강사)
(첫 강의를 주관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