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한국에서 꽤나 이름을 날리던 사진작가 친구와 두번째 여행을 다녀왔다.
(현대판 카우 보이와 소 때들)
그 친구의 표현을 빌리자면 '김 형! 나는 2주에 한번쯤 콧 구녕에 시~원한 바람을 쐬야 살것 같은데 당신 생각은 어때?'
라며 그렇지 않아도 역마살 때문에 마음과 몸뚱이가 근질 거리는 나를 거의 매일같이 충동질 하는 바람에 속으론 좋으면서도
마지못해 억지로 끌려 가는척 표정 관리 까지 하며 바닷가 쪽으로 다녀왔는데
(바닷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바닷 사자들~~~)
그 친구가 들으면 섭섭타 할지 모르지만 두번씩 다녀온 여행에서 시원하다고 표현을 해야될까? 내 마음에 쏙 드는 사진
한장을 아직 못 찍었다. 실력 없는 목수가 연장 탓 하듯 내 실력 모자람 보다 날씨 탓을 하는것 같지만 정말로 날씨가
뒷바침을 안해줘 그런것이니 꼭 친구 탓을 할수도 없지만 하룻밤을 여관잠 까지 자면서 먼 거리를 다녀왔는데도 불구하고
내마음에 쏙 드는 사진 한장이 없다니 말이 되는가 말이다.
첫번 여행지 에선 구름이 없는 화창한 날씨라야 모래 구릉이 멋지게 나오는데 그날따라 왠 구름이 그리 많았는지~~~~
오죽 하면 "구름아! 멀리 멀리 날아가 다오' 라며 애타게 빌었것만. . . ,
이번 여행에서는 바람이 많이 불어 줘야 하는데, 바람이 안 불어주는 바람에 만족 스런 사진을 만들수가 없었다.
(낮선 방문객에게 "당신들 누구슈?" 하는 표정 같아서 찰깍)
( 이 염소 아저씨 지나가는 나에게 담배 있냐고 묻는데 있어야 주지)
작가 친구가 사진 찍으러 가자고 나를 꼬시기전 지금이 겨울철이라 하루 하루 빛은 좋와 지는데 막상 동행할 사람이
마땅치 않아 혼자서 움직이려니 장거리 운전 하는게 자신이 없어 차일 피일 미루던 참 이었는데 내 속샘을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을 안하고 감춘 나에게 벌을 주느라 전날까지 열심히 불어 주던 바람이 거짓말 같이 딱 멈추고 미풍 마져도
없었는가 보다.
(가수 마돈나가 하룻밤 자고간 호텔이란다. 그래서 인지 호텔 이름도 마돈나라고 바꿧다)
나 보다도 일년 먼저 이곳을 다녀온 아우가 Pfeiffer Beach 가는 방법을 알으켜 주면서 비옷을 꼭 준비해 가라고
신신 당부를 했는데 화창한 날씨를 보니 LA 갈비를 갖고와 바닷가에서 구어 먹지 못한게 못내 섭섭 하기만 하였다.
(12월 부터 내년 3월까지 멕시코에서 날아온 Monarch 라 불리는 호랑나비가 날아와 월동하는 Pismo Beach 도 잠간 들럿다. 피스모 비취는 한때 대합 조개로 유명 했었는데 유난히 조개를 좋와 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마구 잡아서 멸종 시킨 모양)
(Death Valley 에 있는 Racetrack 과 흡사 하여)
귀로에 있었던 이야기 한 토막
돌아 오는 시간이 좀 이른것 같아 고속도로에서 내려 시골길을 가며 과일밭과 목장 입구등 시선을 끄는곳에서 내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멀리서 코베기 아저씨 사륜구동 듄버기를 타고 달려오는 폼이 아무래도 수상쩍어 기다렸더니 아니나 다를까?
우거지 인상을 팍 팍 쓰면서 다짜 고짜 뭘 찍는거냐며 묻는다. 너희 동네의 아름다운 풍경을 찍어서 인터넷에 소개 하려는 사진 작가님
들이라고 소개를 하며 내가 찍은 사진을 보여 줫더니 코베기 아저씨 왈 "자기의 무례를 용서 하라며 도적들이 사전 준비를 하기위해
사진을 찍는줄 알아다'며 좋은 작품 많이 찍고 가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