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 태어 날때 엄마 뱃속에서 부터 갖고 나온
역마살이 살살 도져 어디로든 튀어 보려해도 카메라가 모두 고장 나
바람 쐬는 대신 몇년전 막내 아들이 거금을 주고 사준 카메라는 엘세군도에
있는Nikon 지사에 렌즈는 뉴욕으로 보내어
수리를 부탁하고 근신하는 셈치고 줄창 집에만 틀어 박혀 지내던중
Power P.C.B 와 Image sensor 까지 바꾼 카메라가 새것 같이 변해 제일
먼저 되돌아 오고 곧 이어 렌즈까지
되돌아와 카메라와 렌즈를 테스트 한다는 핑게로 시원하게 콧 바람도 쒤겸
어느쪽으로 갈까를 망설이는데,
따르릉 전화가 걸려 온다. 요세밑으로 사진 찍으러 가잔다.
기쁘고 반가운 마음에 이것 저것 가릴것 없이 같이 가기로 덜컥 약속을 해놓고
길 떠날 준비를 하다 보니 지난해 가믐으로 폭포에 물도 마르고 여늬때 같으면
Half Dome이 흰눈으로 덮혀 있어야 하는데 눈 마저 없다는것이 생각나
다른곳으로 장소를 변경하자 하니 꼭 요세밑 이어야 한단다.
男兒 一言 重千金 이라 약속을 취소도 못하고 목적지에 도착해 보니 晩秋의
고운 빛이 우릴 기다리고 있어 내 사진을 찍는것 보다 경험 없는 동행인
들에게 크게 봉사 하기로 작정하고
Work shop 하듯 중요한 Point 마다 차를 세워 동행인 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다 Half Dome 이 크게 보이는 곳에서 Sunset 장면을 찍기
위해 삼각대를 설치한 후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횡재수 랄까? 극심한 불경기라는 요즘 백만
장자가된 기쁨 보다도 더 찐하고 짜릿한 기쁨을 맛 보았다.
다름 아닌 사슴 두 마리가 우리 일행이 있는 곳으로 2미터도 안되게 다가와
먹이풀을 먹으며 입마춤은 물론 서로 목을 부비며 사랑을 표현하는 재롱
까지 사진으로 담을수 있도록
특별 연출까지 해줘 두달전 알라스카에서 친구를 돕네 하다 실수로 물에
빠트려 고칠수 없을 정도로 영원히 익사 한줄로만 알았던 카메라를 다시
살린 기쁨이 두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