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모습을 감춘 멕킨리와 고상돈씨의 묘
비 오는 날씨 탓만 하고 있을수 없어 북미에서 제일 높아
북미 최고의 명산으로 꼽히는 Mt.McKinley (20,320 Ft)
라도 사진으로 담기위해 겨울철 오로라로 유명한 Fairbanks
가는길에 있는 Talkeetna 에 갔다.
동네가 작기 때문에 아담한가? 아무리 동네가 작아도 있을
것은 모두다 있어 관광객들은 넘쳐 나는데 너무 두꺼워
낮게 드리운 구름 사이로 비는 계속 내리고 멕킨리 산이
보인다는 강 건너 쪽은 짙은 안개만 있고 동네의 길바닥은
질척거려 곰이라도 보기위해 Blue Berry 가 많아 곰이 수시로
출몰한다는 호숫가로 갔더니 동행한 친구가 예전에 춘천에
살았었기에 먹는 열매를 잘 안다며 야생 블르베리라고 열심히 따 먹는
열매를 동생도 나눠주고 집에도 갖고갈 요량으로 먹기 보다 빈 물병에
따서 담아둿던 야생열매를 먹어서 일까? 피곤 한것을 모르니 . . . ,
(비에 젖은 옷을 텐트 밖에서 말리는 중)
하늘이 나를 이쁘게 봐줘서 내일은 활짝개인 날씨로 Mt. McKINLEY를
보여줄거라는 희망으로 비가 내리는데 어쩔수 없어 Tent 잠을 자야만 했다.
친지들에게 보낸 9월 6일자 나의e-mail 을 소개하면,
(멕킨리 정상을 관광 시켜주는 경비행기)
어제는 북미주 에서 가장 높다는 산
멕킨리가 있는 곳으로 갔었다.
만년설로 뒤덮힌 영산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그러나 베링해엽에서 발생한 폭풍의 영향을 받아
하루 종일 두텁게 가로 막은 구름의 장막은 물론
비가 밤이 새도록 그치질 않아
단 한컷의 사진을 얻기위해 밤새 억수 같이 쏟아 붓는 빗속에
텐트 속에서 빗소리를 피아노 협주곡 으로 만든 자장가 삼아
잠 을 자면서 아침까지 기다렸으나
종내 모습을 드러내 놓지 않는 맥킨리 산
아쉽지만 자연이 나를 도와 주지 않으니 어쩔도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 카나다의 벤프를 향해 떠나기전
1979년 5월에 멕킨리 정상을 밟고 하산 하다 죽은
고상돈씨의 묘를 찿아 보고 카나다로 가는 중간에
미 서부 지역의 대표적 단풍 풍경을 담을 기회가 있어
멕킨리 산 사진은 나중에 다시와 일기가 좋을때 담기로 하고
대신 노랗게 물든 알라스카의 단풍 풍경이나 마음껏
감상 하고 담아 가라는 배려로 알고 오랫만에
카메라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갖어 보았다.
빗속에서 잠 자느라 제대로 세수도 못하고 다니다
샤워라도 할 요량으로 인터넷이 되는 케빈을 빌려
따끈한 밥을 해서 그제 만들어 놓은 김치 찌게와 함께
맥주를 반주 삼아 저녁을 먹으니 백만 장자가 부럽지 않토다.
아침에 눈을 뜨니 영하의 날씨를 겨우 면한 화씨 38도, 비는 소강상태
지만 두꺼운 구름은 벗겨질 기미가 안 보여 1977년 9월 15일 한국인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고 1979년 5월에 Mt. McKinley를 정복후
하산하다
800m 빙하에 추락해 사망한 산악인 고상돈씨의 묘소를 찿았다. 여기
그의 묘비에 적힌 글을 옮긴다.
"정상의 대한 남아
고 상 돈 이 일 교
젊은 넋이여!
겨례의 기상 싣고
흰 상상봉에 늘 머물거라
땅에서 치솟은 하늘도 높이
다다른 세계의 영봉 멕킨리 정상에
태극기 휘날려 나라와 계례의 슬기를
누리에 떨치고
1979년 5월 29일 미명
그 청정한 자리에 묻히니
산으로의 불타는 향념을 중도에
멈춘 젊은 넋을 달래고
不退韓 (불퇴한)의 그 뜻을 기려
여기 돌을 세우니
부디 모진 비 바람에 견디고
日月과 더불어 오래거라
1989.5.29"
고인의 명복을 빌며~~~
중복 계제된 사진이 있을수 있음을 양해 바람.
To be Continue.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