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남곡 / 오 완 영
눈이
떨어져 무수히 투신하는
강을 처음 본,
예지로운 이는 알았으리.
그 강기슭에는
지금도
눈보라의 세월을 지켜가듯, 그렇게
스러지지 않는 강바람에
의심 없어
스러져 가는 믿음 하나로
스러지고 다시
스러져서 구원에 이르는
그를......
- 사진 / 김용구 작가님
그동안 해피인은 신문사라서 내가 맡은 방 하나만을 관리해 왔지만,
여기는 개인의 집이고 보니 적어도 방은 여러칸이여야 되겠드라구요.
안방, 건너방, 사랑방, 문간방 등등이 ㅎㅎㅎ
사포니아님, 미안해요. 조금은 당황도 하셨을거 같아서...
하지만 우리 이 방, 저 방에도 자주자주 만납시다요. 나름대로 분위기는
조금씩 다를 테니까요. 하루 속히 새 집에 익숙해 지시길 빌며...
남곡/오완
2004-12-14 17:14:29
존경하는 김용구 선생님.
좋은 작품을
보내주셔서, 저희들이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누립니다. 기나긴
볼가강 하구에는, 눈보라 속에서도
시들지 않는, 영혼을 만나듯이
그렇게, 금강 하구 둑을 생각나게 하는, 곳이었습니다.
겨울 갈대는
어쩜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니었는지요.....
영상을 보내주신 김용구 작가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