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dez 의 아름다운 광경)
포기한 술레잡기
주민이 5천명도 안될것 같이 작은 도시Valdez의 주위엔
만년설과 빙하 툰드라가 펼쳐저 있어 전체적인 풍광은
아름다우나 언제 나타날지 몰라 무한정 기다리기만 하는
곰 과의 재미없는 술래잡기 게임은 그만 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연어가 올라오는 강 주위가 너무 산만해 찍은
사진이 수준 높은 분들의 눈에 들기엔 역부족 일것 같아서
Valdez를 출발 카나다 국경을 향해 약 250~ 300 Mile
쯤 왔을때 Tok 이라는 동네 근처에 켐핑장이 보인다.
앞으로 4~50 마일을 더 가면 나올 국경을 넘어도 마땅히
잘곳도 없어 해 떨어지기전 여기서 묵기로 하고 켐핑장에
들어가니 넓은 공간에 Moose 잡으러 나온 포수와 개
2 마리를 데리고 있는 젊은 친구, 그리고 우리뿐
혹시라도 밤에 곰이 출현하면 개가 있는곳이 안전할것
같아 두 마리 개가 있는 옆 자리에 텐트를 치고 땔나무
준비를 위해 옆집으로 도끼를 빌리러 간김에 통성명을
하고보니 그는 독일서 여행온 Markus로 Haines 에서
오는 중이란다.
Haines? 헤인즈가 어디에 있는데 ? 그가 지도를 보여준
곳은 다행이 우리가 국경을 넘어 약 300 마일 동남쪽 으로
가면 나오는 Haines Junction에서 200여마일을 남쪽으로
더 내려가면 있는 미국땅이다.
침낭 속, 손을 뻗어 머리맡을 더듬 거려 반쯤 감긴 눈으로
시계를 집어 들고 시계 몸체의 단추를 눌러 온도를 보니
화씨 31.4 영하의 날씨 지만 비가 안 오는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시계에 고도계와 나침판 온도계가 같이 있어
정확한 온도를 재기 위해 풀어 놨었음-
(켐핑한 곳에서 바라본 켐핑장 내의 단풍 풍경)
잠에서 막 깨자 마자 출발 준비를 하기위해 부산을 떨기
시작이다. 눈꼽만 떼어내고 양치만 하는 고양이 세수는
기본, 한쪽에선 아침 식사 준비로 라면에 찬밥을 넣어
끓이고
(밤에 장노출로 찍은 켐핑장 안의 나무들)
(알라스카에서 카나다 국경 까지 가는 길의 단풍. 햇볓이 있으면 더 화려
했을텐데)
한쪽에선 텐트를 접고 뜨거운 라면 가락을 훌훌 불어가며
아침식사 까지 순식간에 마친후 떠나기 전 옆집의 Markus
와 증명 사진을 찍고 차를 타려는 내게 카메라를 들어
보이며 Haines 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는데 사진들을
보는 순간 진도 8.0 이상의 지진이 난것 처럼
내 마음은 물론 같이 간 친구와 아우의 마음까지 흔들어놔
우리는 서로의 눈빛으로 간단하게 카나다 대신 Haines 가기로
진로를 바꿧다.
사진을 찍기위해 떠난 알라스카 여행인데 막상 다녀 보니
사진을 찍는 시간 보다 운전하고 찿아 다니는 시간이 더
많은데다 날씨 마져 받쳐주지를 않아 16GB 메모리 카드가
Full 이되도록 아직까지 찍어보지를 못했다.
To be Continu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