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장산 단풍길에서 ***

무엇이 단풍이 되어
저토록 아련한 느낌으로 길을 덮고, 숙연히
우리들의 가슴마저도 가리운 채
침묵으로는 다 할 수 없는 언어가 되어
이 가을, 저리도 영롱하기만 할까,
내장산 가는 길에 단풍이 들었다하네.
*** 글쓴이 : 오완영 / 시인 (정해숙의 부군)

가을 그 너머로

가을,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기에, 저토록
깊어 가는 가을 심장 속으로 우리는 자꾸만
끌려 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통렬하는 가을이여 이제 그만 돌아서 가라.

경건을 위한 노래

낙엽이란 말은 슬프다. 그러나 낙엽은 싸여
하나의 경건을 이루고, 영혼을 다스리는
언어가 되어 우리들의 가슴에 쌓이면,
저들은 홀로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

가을 바람 소리처럼

가을은 법문이 열리는 계절인가 보다.
가을 바람 소리에 흐드러진 단풍잎이
짙어 가듯이, 그렇게, 또 그렇게,
가을은 바람 소리처럼 법문이 열리나 보다.

가을 소식

가을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계절이기에
한 폭의 추상(抽象)처럼 저 토록 영롱한 마음들을
남겨 두고는, 큰 사랑 작은 이별을 위해,
이 가을 가슴 조아리며 수줍을까?

북소리, 가을 북소리

쇠북이 우는 날에는 저 음영(陰影)에 담겨진
전설 속으로 달려 가 보자. 잊혀졌던
우리들의 꿈마저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
살아 있는지,
지금도 정녕 살아 있는지, 쇠북이 우는 날에는...

무엇이 햇살이 되어

가을 햇살이 더욱 찬란한 까닭은 저-
돌각담 아래 지는 단풍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색의 마음들이 모여 사는 나직한 마을
누가 저토록 가을 햇살을 향유할 수 있으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풍경(風擎)이 우는 날에는

가람의 추녀 끝에서 풍경이 우는 날에는
돌계단을 밟고 올라가 도(道)에 이르리,
눈을 감아 보아라.
들리지 않던 풍경 소리마져 들리나니...

친구여, 내 친구여.

너에 장엄한 손을
사랑하기에, 오늘 나는 가장 가까이 서서
너의 환호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친구여, 내 친구여.

저 넉넉함으로

저토록 넉넉함으로
우리들의 삶을 사랑하는 이는 모두 부자다.
모든 것 훌훌 털고 앉아
단풍이 될 줄 아는 이는 더 큰 부자인 것을...
진정으로 마음의 가난을 사랑하는 이여.

등 너머에는

저 등 너머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때때로 지친 마음으로 하늘을 우러러보면
한 폭의 치마폭에 숨겨두었던
어머니 마음 같은, 그런 위안으로
지금도 남아 있을 고향이려니...




정해숙(파랭이)	-덕봉님! 여기가 고향이셨군요. 정말 이 가을이 이렇게 아름답고 환상인줄은... 공기 맑고 경치 좋은 내장산의 가을은 역시 한국의 자랑입니다. 고향의 아름다움에 꿈 속의 추억을? 부럽습니다. 더욱 행복하세요.	2004-01-21 오후 2:12:24



덕봉	월드 굿 샵 파랭이 님.안녕 하세요.우리의 영혼을 밣혀 주시는 맘 고맙습니다.오늘은 옛 고향 집에 오셨네요.봉숭아 물 드리던 됫 마루. 빨간 고추 잠자리 빨래 줄에 놀던 앞 마당. 누렁이는 댓 돌 옆에서 낮 잠 자던 나의 고향에 오셨군요. 감사 합니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03-12-31 오전 9:36:09



정해숙(파랭이)	-송순옥선생님! 내 풍경사진을 사랑해 주어 고맙습니다. 대암회를 위해 총무일을 보면서 해외연수까지 성공시키는 추진력에 감탄하며 회원모두의 즐거운 호주,뉴질랜드의 알찬 여행이 되기를... -장춘화선생님! 언제나 따뜻한 관심으로 Happy!! Happy!! 고맙습니다. 자연의 섭리, 오묘함에 감탄하면서... -솔랑바람님!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호흡을 같이 함이 고맙고 감사하여 우리 오계절의 발전을 위해 오늘도 기도한답니다.	2003-12-29 오후 8:36:35



송순옥	역시 노랑, 빨강, 주황이 어우러진 가을의 색깔 잔치는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니까요. 영원히 그곳에서 머물고 싶을 정도로요. 파랭이님의 풍경을 사랑합니다.	2003-12-29 오후 6:42:38



장춘화	단풍은 역시 내장산이라고 하더니... 너무곱고 고운색에 도취되고 취하게 되는것같아요 올해는 내장산 단풍을 선생님 덕분에 사진으로라도 만나네요 해마다 반기는 단풍에 주님의 오묘함을 찬미 합니다. 좋은작품 많이많이 만드시고 정말해피해피하시길 바랍니다.	2003-12-26 오후 11:55:23



솔랑바람	어떤일이라도 흠뻑 도취 되어 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부러워요. 부디 멋있고 훌륭한 작품 많이 보여 주셔요	2003-12-11 오후 5:22:36



정해숙(파랭이)	- 노연숙회장님, 우리 부부를 멋지게 표현해 주셔서 무척고맙습니다. - 나영환대표님, 아직 인사도 못드렸는데...기도, 감사합니다. - 김용환목사님, 올려주신 글, 분에 넘쳐 황송.몸둘바가 없네요.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할께요. 주시는 사랑,고맙습니다. - 정영아, 어머~ 감이 그렇게나 많이?! 본래 내가 감을 좋아해서... - 기자선생님,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는 표현에 더욱 잘 할께요. - 은희님, 생각지도 않았는데 고맙고, 반갑습니다. - 서승녀선생님, "마지막 아름다운 빛깔로 자신을 불태우는 낙엽을 닮으리라." 정말 멋진 표현이십니다. 서선생님답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12-11 오후 4:46:18



노연숙	부부가 서로 훌륭한 내조를 하시는 모습 정말 부럽습니다.깔끔한 사진이 있어 시가 더욱 빛이나고 좋은시가 있어 사진 또한 빛이 납니다.아름다운 황혼을위해 더욱 건강하시고 더 많은 훌륭한 작품 보여주세요.	2003-12-11 오후 12:47:41



나영환	해피인과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두 분 아름다운 인생이 이 곳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는군요. 두 분의 여정이 늘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해피인 대표 드림-	2003-12-10 오후 10:09:41



김용환	실과 바늘, 시와 사진 그리고 완영과 해숙.... 거의 환상적인 조화 입니다. 모스코바에서 날아 온 싯귀는 한마디 한마디가 제 가슴에 저미네요. 아마도 고국의 가을을 그리워하며 되씹어 나온 구절이라 생각되네요. ("내장산 가는 길에 단풍이 들었다하네") 벌써 겨울 문턱을 넘어 온지 오래되었지만 파랭이씨의 사진은 우리들에게 지난 가을의 풍요와 화려한 단풍을 선사해 주시네요. 겨울에 따듯한 난로가 필요하듯이, 날씨가 추울수록 더 따듯한 말 한마디가 필요 할 때 입니다. 두 분의 따듯한 사진과 포근한 위로의 싯귀가 그리워지네요. 다음을 기대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happy 인)	2003-12-10 오후 3:36:32



정영	클로즈-업 감이 정말 멋져요 274개가 달렸네...ㅋㅋ 그런데 고모...지금은 겨울이거든요 겨울사진 빨리 올려요	2003-12-10 오전 11:15:10



기자	고즈넉한 산사 어딘가에 첫사랑의 잔영이 ?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어립니다. 감사애요.	2003-12-10 오전 9:41:16



은희	저도 왔다 갑니다. 좋은 사진과 글 감사합니다.. 다음글 기대할께요*	2003-12-10 오전 5:03:55



서승녀	가을 산길이 이토록 서글픔을 줌은 무심히 떨어지는 단풍잎의 감촉이 있어서일까?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빛깔로 자신을 불태우는 낙엽을 닮으리라.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2003-12-09 오전 11:34:35



김옥연	참 멋지고 아름다워요. 넉넉함과 사랑이 느껴져요.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되기를 바래요.	2003-12-09 오전 11:08:07



정해숙(파랭이)	- 홍기혜님, 사진과 시를 좋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열심히... - 김윤희샘, 항상 고마워요, 자주 들려서 만날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이부희샘, 끝자락 가을의 매력을...아름다운 낙엽을 보며... - 빈윤숙님, 가을의 아쉬움이 다소나마 충족되셨다니 다행입니다.	2003-12-09 오전 4:20:53



홍기혜	깊은 가을 풍경과 아름다운 "시" 가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사진으로 감동을 주실지.......	2003-12-08 오후 8:06:58



김윤희	언제쯤이면 소음과 먼지를 피해서 한가와 정적과 친구될까? 나도 언니처럼...	2003-12-08 오후 1:50:47



이부희	처절한 아름다움으로 기꺼이 자리를 비워주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낙엽. 겨울 속에서 가을을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2003-12-08 오전 11:24:24



빈윤숙	우연히 알게된 사이틀에 첨 들어가서 구경하였습니다.. 넘 사진이 아름답고 단풍구경을 가본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엇는데 사진으로 나마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을 맘껏 구경할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쁘게 느끼게 되어서 넘 감사드립니다..앞으로도 좋은 사진 많이많이 부탁드립니다..	2003-12-08 오전 10:43:50



정해숙(파랭이)	- 박주상(원암)회장님, Happy人의 다음 여행을 기다려주시니 정말 행복합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정래선생님, 항상 용기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지켜봐 주세요. - 블랙커피님, 언제나 따뜻한 배려 고맙고, 자주 들려서 함께합시다.	2003-12-08 오전 1:16:33



김정래	정선생님 사진은 언제 보아도 좋아요. 자연사 연구회 카페에도 자주 올려주세요. 좋은사진, 좋은글 좋은시간 이었습니다.	2003-12-06 오후 9:30:03



블랙커피	역시 오계절회장님이십니다. 젋은 사람보다도 건강하고, 씩씩하게 활동하시는거 보면은 부럽습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리 만큼 언제나 바쁘시고, 생활에 즐거운 웃음과 활력을 주시니 이런 좋은 작품도 나오지요. 가끔 들려서 좋은 구경하겠습니다.	2003-12-06 오후 5:59:56



원암	아름다운 글을 음미하며 단풍구경 잘 했습니다, 파랭이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다음 여행을 기대합니다, 건강 하시고 . . . . .	2003-12-06 오전 7:38:46



정해숙(파랭이)	- 주미연님, 고향생각, 옛 추억을 떠올리게 했나요? 추억은 아름답고 영원한 것, 고이 간직하시고 가꾸세요. 부럽습니다. 그리고 리플 고맙구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2003-12-05 오후 7:10:27



주미연	제 고향이네요.. 벌써 가본지도 몇년이 되었는데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서 볼수 있다는것이 조금은 어색하기는 하지만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저곳에서 데이트 하던 시절이 엇그제 인데 ^^ 지금의 남편은 아니지만.. ^^ 결혼하면서 사진을 불에 태워 추억만 남아 있어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2003-12-05 오전 2:59:58



정해숙(파랭이)	- 하얀바다님, 항상 믿어주고 도와 주어 고맙고 흐믓하답니다. 바쁜 중에도 자주 찾아 준다니 마음 든든하여 용기백배 하렵니다. 맘에 드는 사진이 있다면 멋지게 실력발휘를... 고마워요,	2003-12-05 오전 2:37:10



하얀바다	열심히 그리고 분주히 활동하시더니 아름답고도 멋진 사진 많이 찍으셨네.... 지칠 줄 모르는 열정적인 삶 - 부럽고도 배우고 싶답니다. 제 능력 밖이지만.... 종종 놀러올 터이니 좋은 작품 많이 올려주세요. 여기 있는 작품 제가 좀 이용해도 될까요???	2003-12-04 오전 12:05:45



정해숙(파랭이)	-김경아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Happy人의 새로운 탄생을 위하여 보다 더 아름답고 행복함이 넘치는, 모두가 머물고 싶은, 언제나 살아 숨쉬는 그런 곳을 향해 불철주야 수고하심에 깊은 감사를...Happy人가족 화이팅^^ - 송정란님, 아름답게 보셨다니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2003-12-03 오후 10:27:44



송정란	사진도 참 아름답고 글도 아름답고 정말 아름답네요. ^^	2003-12-03 오후 1: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