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소금은
영원히 썩지 않는 그 상징성으로 말미암아
천일염을 건져 올리는
우리들의 영혼마저도 저토록 순진무구할 뿐인 것을......
222
사노라
당신이 그리운 날에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떠도는 구름을
노래하리라.
223
한 세대를
가슴에 숨겨 두었던 영혼, 태극기
그러기에
청마는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라고 노래하지
아니했던가.......
224
우리 곁에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해남의 가을을 찾아서
때로눈 숙명처럼
출항을 예고하는 뱃고동 소리 그립다. 그립더이다
225
다늅강의 물결을 타고
흐르는
달빛은 이즈러져 아름답고, 흩어져서 아름다은 것은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항가리아인의 오랜 숙원인 자유의지를 투영함은 아닐런지........
226
잠들 수 없는
영혼, 누군가를 끝없이 기다리며, 호수에
던져 놓은 곧은 낚시여.
함께 거두어 드릴 그날을 위해서,
고독은 한 줄기 사랑의 축제일 뿐인 것을...... 고독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227
햇살을 낚는
저 아늑한 서정이 정겨워서
그대로는 떠날 수 없는
한 줄기 바람이고저..... 바람이 일으키고 있다.
228
물은 자유롭다.
그리고 젊음은 더욱 자유롭다.
지나온
물결은 심장에 일렁이는 고동이었다면
저항처럼 맞는 새 물결은 영혼을 적시는 언어일 것이다.
229
앞을 보고 가는 이들에게는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나니, 저 달리는 호수에
출렁이는 물결 한 줄기까지라도
이 가을을 보내 주시는 그분의 눈빛이 스며있어.......
230
파란하늘
흰구름 저편으로 흘러가는 한 마리 새여.
새가 날아 간 자리마다
구름은 한가로이 우리를 비추고, 영원하고도
긴 여운이 하늘 깊은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나니, 사랑이여.
뿌리 깊은 사랑이여.......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