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그 나이에 톨스토이의 작품을 마구 읽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글이 어느글인지 제목과 작자까지도
모두 혼돈에 싸여 구분이 가지 않았고
톨스토이, 그의 말은 이미 인간의 언어를 넘어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조국 시베리아 , 무엇이 그를 그렇게 초월하게 했는지...
사람의 아들, 테스, 죄와 벌, 좁은 문, 부활, 까르마조프가의 형제들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더 많은 이야기들
그러다 그의 인생론에서 더 믹서가 되어 하나가 되버렸습니다.
지금 소설보다 수필을 좋아하고
그 수필은 내 지각과 별로 다르지 않거나 그 이야기가 또 그 이야기여서
그러다보니 철학이 좋고 시가 좋고...구분할 필요 없잖아요.
그래서 열등감이 된 독서력에
다산 정약용을 흠모하고
또 이렇게 박학하신 이에 놀라고
바람과 얼음과 어둠과 숨막힘
그 속에 희망이 있고 씨앗이 있고 가치가 있음을
지천명의 세월로 배려해주신
아직도 부활하지 못한 내게 신은,
열등감으로 절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격려를 느끼게 합니다. 이 글은
남곡/오완
2006-02-11 19:23:29
사포니아님
우리가 때때로, 우리들 자신을 돌아다보며
무엇인가 알 수 없는
회의에 뻐져보기도 하고, 또 남모르는
자만을 느껴보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지요. 그러나
때로는,
주어진 콜링의 내면의 음성 앞에서
섬뜩한 마음으로, 정신적 기지개를 펼 때
우리는 우리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영적, 정신적 성장이라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톨스토이는, 문호이면서 구도자의 길을 걸어간
19세기, 가장 많은 연민을 안고 살다간
간이역, 아스타포브의 영혼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자기의 모든 특전을 포기함으로써, 세상과
자신을 구원에 이르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