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1
창조의
신비는 우리를 감동케한다. 바다는
언제 보아도
전설처럼 아름답고, 외경스런
마음 없이 다가갈 수 없는
창조주의 발자국 소리를 깨닫게 한다.
제주도에는
물속에 사는 검은 타조처럼
끈질긴 자맥질로 이어오는, 우리의 아내들이
지금도 숨가쁘거늘, 이브여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라........
우리가 사랑하지 아니하고 견딜 수 없는
백록담의 흰 사슴이 되어서,
452
하늘에서
내려 오는 한 줄기 빛은, 상징의 야자수되어
프로테스탄트의 가슴마다
뿌리를 내리는가,
자유,
신앙의 자유를 위하여, 메이플라워호에
몸을 실었던, 그 의지는
뿌리 깊은 나무로 서서,
하늘의
깊은 뜻은 지금도
땅속 깊은 곳으로 뻗어내며. 사마리아
땅끝까지라도
다함이 없나니, 야자수 그늘마다
지금도 열방이 열매를 맺고......
453
창세기 1장 5절에서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이 말씀이
주시는 교훈을 생각하며,
먼저 어둠이 오고
나중에 빛이 오는 진리를, 음미하면서
교회 가는 길을 비춰볼지니.......
이 것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숨겨진 창조의 질서인 것을,
우리들의
삶에 적용할지니......
결국은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는 왕관이
어디 있으리오, 길을 가로막는 빗물,
길을 가로막는 촛불들도 그러하리니.........
모두가 감사의 조건일 뿐,
감사할 줄 아는 이에게는 두려움은 없나니,
나의 길을
가로막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감사함으로 기도하라.
언제나........
454
산속 깊은
곳에 홀로 피어 있는, 산나리꽃
한 송이를, 가슴에 담아
두려고 떠난 인생길, 그 길은 험준하고
두려운 길이었을지라도 ,
우리들이 이토록 헌출한 한 폭의
산나리꽃으로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 넉넉하고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 없었다.
볼 수록
당신의 모습이 외경에 차고......
455
불꽃은
소멸함으로써, 영원한 모습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새겨지는 것이 아닌가.........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아니하면, 여러개의 새 생명으로
남을 수 없는 것처럼,
그러기에 희생은 끝이 아니고
시작일 뿐이니........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이라는 교만을 소멸하라. 소멸하라.
456
그 오랜 전설의
연못이 지금도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소중한
기쁨인가를, 남달리 느끼는 이마다
천년 세월마저도
어제 처럼 영롱하게, 건져 올리는 것이 아닌가...
457
한 점
괴목(槐木)에 실린 저 무언의
침묵을 읽는 이마다
참된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자문해 본다.
존재의 이유도
존재해야 할 당위도 모르고
살다 가는 인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또 누구의
침묵의 소치일꺼나........
458
그날도
키프러스의 하늘 빛은, 구름 속에서
빛났으리라.
바울 사도께서 매를 맞으며 복음을 전하던
땅, 지금도 남아 있는
채찍의 교회의 오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어디를 가나 시련 뿐이던
이주 유태인들의 대 탈줄을 그린, 소설,
영광의 탈출, 귀익은 음악은 고전처럼 장엄하고,
탈출을 주도한 장교,
배우 폴류만은 연전히 인상적이고......
그날의
하늘 빛은 구름 속에서
아직도 빛나리라...... 저 처럼,
459
어쩌면
그 오랜 전통의 그리스 정교의 땅,
그 구연의 뿌리 깊은
나무들 사이에서, 이토록 영롱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가장 가까운 친구되시어 오신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뵈올 수 있게 하심은,
부활하시고 갈릴리로 찾아 가신 그분의
모습을 상기하오며,
류베르찌 산돌교회 위에 소망이 있으리니,
간구하는 권세로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멘
460
저, 평화의
강은 어디서 발원하여, 어디로
흐르고 있는 것일까.....
운무어린
저 풀밭에서 홀로 풀을 뜯는
저 신비의 백마는,
누가 보내신
평화의 화신이기에, 이 순간
그 분을
생각나게 하는 것일까........
그 날의
입성을 기다리시던,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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