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저 시련의
강을 건너, 돌짝밭보다도 더 인고에 찬
그 땅에서
가녀린 목숨을 생명의 꽃으로
피워올린, 사막의 영웅들,
우리는
겸허한 마음으로, 그에게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 새삼 추억하며.....
412
미소는
승리의 메시지이며,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화려한 선물이며, 행복의
전도사가 아닌가.....
진실로 진실로 이르노니, 진실로
웃으려거든
마지막 5분을 잘 웃으려거든
진실로 우는 법을 배우라, 그분을 위해.......
413
불협화 속의
화음, 무질서 속에 질서, 방종 속에
포옹, 화려 속에
경건, 순백 속에 흐르는 혈맥,
님을 그리는
마음도 우리에겐 저러하지
아니했던가......
그리운 이여, 이 봄이 다하기 전에
내 곁으로 오라. 오라......
414
고독하라 그리고
고독하라
그러면 알리리, 고독은
슬픔이 아니라
기쁨을 생산하는 심연에
숨어 있는 위대한
영감이라는 것을.......
415
우리들의
운명을 담아내며 살아 왔던, 저 달 속에
초가 삼간,
길고도 험난 했던, 그 시절 가난마저도
매화꽃 향기 속에
지금은, 잊혀진 어머니의 품처럼
저리도 아련히 스며오는
그리움,
삐뚤빼뚤 흩어져, 설계도 없는 돌들이
오늘은 너무도 정겹고야.......
아. 가난인들 어찌 고맙지 않았으랴. 님이시어.....
416
가슴을
맞대고 산다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희생인가를.....
자기를 부인하는 그 마음 없이
님의 가슴을
얻는 다는 것은 한 낱 이기주의 낡은
인습에 지나지 않는다.
인습의 늪에서
살아서 피어난 꽃, 오늘 따라 홍매는
우리들의 마음을 새겨내고 있었다.
416
빈 마음이
곧 아름다움이요,
보혈이요,
눈물이며, 축복인 것을
어찌 우리가
잊었다하리......
417
봄과
진리는 멀리 있지 아니했거늘,
사람들은
봄을 찾아 먼 길을 떠나고
소수의
사람들은 진리를 찾아
심삼유곡을 헤매지만, 봄과 진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서 졸고 있었거늘......
418
물속에 비친
봄 하늘은
잃어버린 태고의 동경(銅鏡)처럼, 우리는
전설 속의 나를 찾으며,
우리가
만났던 봄날을
더 없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419
복사꽃 향기는
봄 하늘을 파랗게 물들입니다.
생명의
봄을 노래하기 위해서, 우리는
복사꽃 향기로
가슴을 물들이며, 심 호흡을 멈춰봅니다.
호흡 사이로
밀려 오르는 당신의 정열을
눈 감고 맞이 하렵니다.
420
저 유명한
뜨레차코프스까야 겔러리를 찾아 가는
모스크바의 거리는
한 층 화사하고, 예술의 봄을 그리는
가슴에는, 홍매처럼 마른 나무가지마다
설화는 피어 있고,
봄을 물들여 줄, 샛 노란 민들레 천국의
꿈은, 저 깊은 수면(垂眠)을 헤집고
서서히 깨어나고 있나니.....
리비나의 겨울을 지나,
까츄샤의 부활의 봄은 그리 머지 아니하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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