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길이
보이지 않는 까닭은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길을 찾지 않는
어두움 때문이다.
길은 반드시 있다.
그 길을 따라 새들은 지나가건만.....
112
삶이란
저렇듯이 수고롭고
무거운
짐일 때가 있다.
그러나,
문은 반드시 열릴 것이다.
눈 덮인
뜨락에도 봄은 오고......
113
평화가 있고
격동이 있고, 고뇌와
아픔이 있는
바다, 겨울 바다의 거센 풍랑은
우리를
오히려 담대케 하시오니......
베드로는 어딜 갔을까,
114
선죽교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선한 뜻을 기리는
많은 이들이
한 번쯤 은 가보고 싶은 다리.
선죽교, 지금도 찾는 이들의 가슴마다
핏자국은 지워지지 아니하고.......
115
겨울이
로마병정처럼 찾아 왔어도
기다릴 줄 아는
순한 양떼들은, 저 초소 밑에서
봄을 맞이할 그날을
기약하고 있나니......
목자 되신 주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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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광야길에서 길을 잃고
헤메던
우린, 누구였을까......
이름 모를
외등 하나 하염 없어,
그분을 바라나니........
117
갈길 몰라
방황하던 그 밤에, 벧엘뜰에
찾아 오신
그분은 만나려고
오늘도 우리는 계단의 눈을 쓸며,
하나님의 사랑을
감지하나니.........
118
풍랑의
겨울 앞에, 홀로 서서 의연한
추암의 기상이
어쩌면 저토록 장관일꺼나,,,,,
잊혀지지 않을
새해 벽두에 듣는 그포효, 그 함성
119
정월,
차가운 날에, 덕유산에 올은 뜻을
그분께서는
아시나니, 지고한 마음
살아나듯이, 산정에 피어오른
한 폭음의 불꽃놀이......
축하의 메시지여
120
전쟁이 지나간
뒤에
아직도 남아 있을 상흔들이
이제는
조용히 평화의
뒤안길에서 평강을 소유하고.......
내일은
더욱 건강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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