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젊은 날의 경적警笛 소리가
들리는 밤이 있다.
그 때는
듣지 못했다. 젊음이 있었기에.....
지금도 다만
종종 들릴 뿐이다. 아직도 젊음이
남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젊음은 그렇듯
모든 것을 다 소진한
뒤에야, 깨닫는
어리석음을 어찌하리......
나의 아들들아,
마음의 눈
언뜻 언뜻
내 아이에게서 보는 미래가 있습니다. 저도
내가 지나온 길이기에
이제와 거울 앞에 선 모양
지난날의 모습을 혜안의 눈으로 볼 수 있음을 ..
"어떻게 우리의 마음을 다 볼 수 있어요?"
어른이 되면 그렇게 보이게 되나 보다.
감춰진 진실까지도 조금은 볼 수 있게 되나봅니다.
그 힘으로 아이에게 예언을 합니다.
"넌 대통령이 될 거야."
그가 분명 그럴 수 있음을 난 봅니다.
그간 안녕하시죠?
모두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학교에 갈대 고운 손짓을 보고 갑니다. 백노 한가이 서있는
해맑은 가을을 만지고 갑니다.
댁내 두루 편안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남곡/오완
2005-10-02 18:24:34
사포니아님,
어떤 때는
내면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아주 잘 들리는
그런, 밤과 아침이 있습니다
그럴때면,
슬면시 주저 앉아서, 정말 한량 없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던져보면, 끝내는
영롱한 말한 마디, 내 영혼을 깨우는 그런
깨우침, 아주 조그만 그런
깨우침을 얻기 위해, 이역의 하늘 아래에서
나는 무엇인가를
늘 해야먄 했습니다. 그런 일상의 한 단면
같으면서도, 일상 같지 않다는 생각을 얻기 위해.....
늘 건강하세요.
이 가을에,
항상 꺠어 있는 사람
항상 깨어있기를 열망하는 사람
그렇게 열망하는 노력은
젊음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오늘도 학교에 갔습니다.
내일도 학교에 갈겁니다.
사람들은 이 가을을 맘껏 즐기라지만
언제나 혼자인 시간이 참 많습니다.
그 시간이 외롭다기보다는 그래서 제게 그리움과 여유와 행복을 준다는 생각을합니다.
내게 이런 창조의 공간을
그 기회를 주시는 것 .. 그냥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곡님, 참 아름답습니다.
책속에 묻히는 모습도 시베리아의 숨막히는 사색도
그렇게 넓고 깊은 영혼의 양식이 되는것 같습니다.
이 가을도 끊임없는 삶의 도전을 축하드립니다. 아름답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