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에서
저녁 석을 보면 이름 명자가 있어 불러 들인다는 속뜻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가 기울면 새들이 둥지도 들어오는 때를
서녘 서로 했습니다.
낮에 다 흩어진 가족들이 모여 드는 시간이 저녘입니다.
자녀의 이름을 불러 안전함도 지켜줘야 하는 시간입니다.
소중한 사람들이 다 모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기를 쓰며
혹은 나만의 조용한 시간 속에서 조용히 그림움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나의 인생이 이 저녁때와 같아서 난 내 주변의 모든 사물과 사람들을
넉넉히 안고 싶은가 봅니다.
꿈이 현모양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좀 우습다고 느끼던 지난 날과 달리 지금은 그 현모양처라고 말하는 그녀가 참 곱게 느껴집니다.
이제 내가 아닌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거
이것이 저녁이 주는 우리의 소중한 대화 이며 기운인것 같습니다.
남곡/오완
2005-05-18 07:51:35
때로는
우리들의 삶이 섬처럼 고독을 가슴에 간직하고
사는 것인 양합니다.
저녁은 하루를 마치고 돌아온 가족들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 그러면서 또 다른 내일이라는
이름의 이정표를 향하여
황홀한 꿈을 준비하면서, 출항을 예고하는 시간이기에,
우리들은 삶은
저녁이라는 항구에서 정박의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아닐까요.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람들과의
만남과 웅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한 도전이 교차하는
그 곳에, 우리는 늘, 남다른 정감을 가지고 살고 있기에,
사포니아님의
그 따뜻한 마음에 경의를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