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한 그루 서 있는
정원에
우수로 내리는 비는
내 영혼의 가지에도 이슬이 되어
맺혀 있는 것인가 보다.
그렇지 아니하고는,
보리수 가지 끝을 타고 흐르는 이슬 한 방울이
마음 조아리게 하는
낙수 소리되어,
내 가슴의 댓돌 위로
번져 나아가지는 아니했을 것이다.
목숨보다
영롱하지 아니하고서는......
그렇습니다.
내 정원에 피는 작은 움직임을 나는 감지 할 수 있습니다.
목련이 화사한 어느날엔 목련을 닮은 참새가 친구가 되고
수선화 뾰족한 어느날엔 봄비가 방울되어 웃음되던
그러던 그 어느날엔 내 마음에도 봄이 피어나는 것을
내 정원의 작은 숨소리도 난 느낄 수 있어
우린 서로에게 희망이 되고 사랑이되고
그렇게 위로하고 함꼐 자란다는 걸
난 내 작은 정원
내가 매일 바라보는 정원속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곡/오완
2005-03-21 21:55:11
사포니아님.
감사합니다. 나무가지를 타고 흐르는
한 방울의 빗물의 의미, 어쩌면 생명을 태동시키는
깊은 연원에서 돋아난 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그리고는 우리들의
영혼의 꽃밭을 살리는 생명수라는 위안이
결코 한 방울의 이슬 방울마저도
놓치고 싶지 않은, 그런 정념의 표상이었나 봅니다.
그날의 이슬 바울은......
보고서를 작성할 일이 있어 늦도록 작업을 했습니다.
점점 추워지는 것이
분명 꽃샘 추위입니다.
습기가 차고드는 감기같은 추위
나가보니 비가옵니다.
봄비는 따스함을 몰고 온댔는데
내일은 오늘 보다 더 이쁜 봄을 몰고 와 내 정원에 내려놓겠지요.
남곡님께도 분명 그 봄이 산수유 같은 노란 미소를 안길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