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얼마나 부드럽고 안정되게 하는지
잠을 자려면 그 어둠이 있어야 합니다.
사색을 하려 해도 어둠은 필요합니다.
어둠은 솔직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때때로 내 안에 든 모든 경험을 다 이끌어 되새김 해야
소화가 됩니다.
마음의 상처와 흉한 모습들이 그 어둠 속에서
안개처럼 보드라운 손길을 느끼며 진정한 치료가 됨을
그래서 촛불을 켜지 않았습니다.
촛불은 켠다고 켜지는게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남곡/오완
2005-08-22 03:35:02
존경하는 미담, 김장석 국장님
일상 가운데
무엇 하나를 깊은 애정으로, 삼가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은, 지혜를
낳는 어머니 같기만 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촛불과 어둠 사이에는
서로가 거부적이면서, 동시에 옹호적인
그런 분위기, 그 것이
삶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힘이 될 수만 있다면 하는
그런 생각으로, 조그만 자각을 일깨우고 싶었을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남곡/오완
2005-08-22 03:45:11
사포니아님.
중국에 다녀오셨다구요.
건강히 다녀 오셨다는 소식 반갑습니다.
러시아로 중국으로, 어쩜 절실하고
필요한 곳을 다녀 오셨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장차, 미래의 땅인 중국과 러시아는
지금 우리에게
깊은 명상과 무엇인가를 준비해야 할
촛불과 어둠 사이에
놓여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됩니다. 깊은 밤에
어둠이 가져다 주는
그런 경건함으로, 다시 촛불을 켜게하는, 우리들의
의식의 어둠과 밝음이, 때로는
어둠이 밝음이 되고, 오히려 밝음이 어둠이 되는
는 것을 종종 느끼며 사는 것이겠지요.
참으로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포니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