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속잎으로 열리는...

글쓴이: 파랭이/정

등록일: 2005-07-03 15:37
조회수: 1954 / 추천수: 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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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잎으로 열리는......***

-----------------------------------   남곡  /  오  완  영

                          저렇듯, 북국의 봄은
                          가슴 깊은 곳에서 시작되는 미지의
                          사랑처럼 스며오는 것인가.
                          짓궂은 바람이
                          행로를 가로막아도, 사랑은
                          숨길 수 없는 속성을
                          가졌기에, 저 먼 숲들의
                          은밀하고도 약동하는 손짓을
                          누가 막을 수 있으랴.
                          아, 사랑을 누가 분홍빛이라고 말했던가.
                          저 자명하고 아련한
                          속잎으로 열리는
                          엷고도 화사한 녹음에 이르는 빛을....

                          --------------------------    모스크바에서

미담 김 2005-07-04 00:46:17

존경하는 남곡선생님!
오늘도 여지없이 선생님의 시원에 들러,
읽고 또 읽고 ...
그러기를 수십번 ...
흔적만 남기고
물러 갈까 합니다.
-미담 드림-

남곡/오완 2005-07-05 06:21:22

존경하는 미담 국장님.
늘 정성스런 마음으로 보살펴주시는 뜻, 잘
헤아리고 있습니다.
산다는 것은 한 줄기 빛을 찾아가는 여정만 같아서
가슴에 쌓여 있는, 이 알 수 없는
누적은, 아마도 끝이 없을 것만 같습니다.
가까이에서
공감해주시는 미담 국장님이 계셔서
외롭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사포니아 2005-07-05 19:55:43 [삭제]

어제는 연구학교 보고를 잘 마친 기념으로
연구사님이 근사한 저녁을 사 주었습니다.
다른 학교 연구 부장과 둘에게
셋이서
친구는 좋은 윗사람이 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난 그런 고민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30대 초반까지는 선배들의 말을 무조건 잘 따라 주고 싶었습니다.
그게 습관이 되어 지금도 난 선배말을 잘 거역하지 않습니다.
후배들, 아니 내가 경영자가 되어 어떻게 잘 해나갈지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리 불만도 없습니다.
각자 자기의 성격대로 역량대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들은 모두 자기의 역할을 충분히 잘 해내니까
잘 모르지만 난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습니다.
역시 다행인건 학교 생활이 즐겁다는 점 입니다.
어쩜 이건 무관심이며 그건 믿음으로 인함이고
내일은 거뜬히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기도 합니다.
모두는 그렇게 다 쓸모있는 사람들이란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난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통 아는게 없습니다.
이 세상 그렇게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고통이 내겐 없습니다.
나 하나 거느리고 세상을 살아가는 일 그것 하나만으로도 난 최선을 다하고 있기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보이지않는 속내를 드러내 봅니다.

어쩜 이기적일 수 있고 자기 중심

남곡/오완 2005-07-07 05:02:18

세상을 성공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두려움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긍정적인 철학관이
삶을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 것은 행복을 낳는 조건입니다. 행복은 늘
자신감으로 되살아나고, 하는 일은 자기 자신을 통해서
기쁨으로 승화되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 것은 이기주의가 아니라
건강한 자기 경영에 성공하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사포니아님
최선을 다해 사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더구나
사랑이 충만한 교육자로서

사포니아 2005-07-07 08:52:18 [삭제]

위안이 되고 힘이 됩니다.
주변이 온통 고요합니다.
바람 한점 없는 오전입니다.
아이들 마져 숨소리만 들리는 조용함으로
그래도 덥지 않은 날입니다.
창가에 조롱박 덩굴이 아주 울창합니다.
박꽃이 저렇게 수줍게 피는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덩그렇게 표주박 하나만 열린
애써 찾아야 숫꽃 몇송이 보일뿐입니다.
매일 좋은 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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