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해바라기

글쓴이: 파랭이/정

등록일: 2005-06-27 14:29
조회수: 2388 / 추천수: 302

DSC09938.JPG (13.8 KB)

***   해바라기  ***

--------------------   남곡  :  오  완  영

알 수 없는
서정의 가지마다 밤은 깊어
거리의 슬픔을
비추던 가로등이 새벽녘에 이르러
진멸할 때까지,
일생 동안의 고독의 잔을 하루 밤사이에
다 마신 것 같은
나의 아름다운 소멸을
나는 더는 거역할 수 없었다.
나는 지금
어느 역驛을 지나고 있는 것일까.
지금도, 해바라기 있는
풍경 속으로 열차는 달리고 있을까......

---------------------    모스크바에서

느티 2005-06-29 09:39:38 [삭제]

오늘은 선생님의 글이 생각나서 우리 이미지포커스 메인화면에 올려보았어요 숲에 비가내릴때 ... 비는 오는데 젖지않는 목마름 요즘 저거든요
잘 계시죠? 건강하시죠?

남곡/오완 2005-06-29 17:04:50

존경하고, 뵙고싶은 느티, 조경애님
뵈온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 뵈옵던날
동행하신 많은 후배님들께서도 안녕하신지요. 느티님, 너무 많은
선물만 받고, 그 것도 시시때때로, 보내주신
그 귀한 선물들을 가슴에 쌓아가면서, 만남과 인생을 음미하게
해주셨습니다. 느티님,
그 바쁜 와중에서도 열정적인 창조적 삶을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모도 흠모스럽습니다. 참으로
대단하시고, 성공적인 삶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추구해
나아가시는 모습은, 진정 아름답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
산다는 것, 그 것은 얼마나 소중한 선한 전쟁인가를
느티님의 삶을 곁보면서 느끼는 정서입니다. 감사합니다.
느티님, 또 졸고를
큰 대문에 걸어주셔서, 더없는 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느티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추신:
<접지 않는은 젖지 않는으로>으로 바로 잡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그말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사포니아 2005-06-29 17:23:14 [삭제]

해바라기는 러시아의 국화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보다 더

여름과 매우 닮은 해바라기
태양을 닮아서일겁니다.
모든것이 나른하고 지치는 여름이지만 가장
열정적인 계절입니다.
만물이 여름이 있어 번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됩니다.
암술 수술 만 있는 꽃잎이 없는 꽃이 수없이 많이 모인 꽃
노란 헛꽃잎이 해바라기를 해바라기 답게 합니다.
헛꽃잎이 씨를 맺지 못해도 모든이를 불러 모으는건
그가 태양을 닮은 태양빛이라 ..
튼튼하여 기댈수 있고 참으로 오랬동안 그 긴 여름을 온전히 지켜
얻어내는 열매이기에
해바라기 앞에 숙연해 질수 있는것일겁니다.
온 밤을 지새운 가로등처럼
온통 해를 향해 열망하는 내속의 그리움 같은거
언제나 저 노랗고 둥그런 얼굴의 해바라기는 나의 타양
내 그리움입니다. 내 행복입니다.

느티 2005-06-29 22:26:49 [삭제]

이구 죄송합니다 남곡선생님 ~~오타였습니다 몇번을 읽어 보았는데 실수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소피아 로렌 주연의 해바라기가 생각납니다
사랑하는 이를 한없이 기다리다가 돌아서는 여인의 슬픈모습이 기억납니다 그때 주연 배우 로렌이 저랑 닮았다고 ...그이후 별명이 로렌입니다
잠시 농을 하였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선생님~~~

남곡/오완 2005-06-30 00:35:43

사포니아님.
해바라기, 그 상징적 의미가, 하나의 울림처럼
물결쳐 오는 것을 때때로 느낍니다. 끝없는 지평선을 가득
메우며, 작렬하는 태양을 향해
손짓하는, 그의 조금은 넉살스러운듯한 모습이 너무도
천진난만해서
아름다운 이름, 해바라기, 그 미지의 해바라기 속을
기차가 지나가고 있다는
한 조각의 구름 같은 생각이, 저를
깊은 내면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무슨 선험적인
추억같은 그런 느낌을 영감적으로 얻어서
일궈낸 글입니다. 사포니아님,
그 사모치는 그리움으로 자신을 장식할 줄 아는, 해바라기의
그 을씨년스런 모습까지도
정말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이름, 해바라기
그래서 해바라기는 더 좋은가봅니다. 감사합니다.

남곡/오완 2005-06-30 00:49:32

느티님, 존경하는 조경애님.
정말, 소피아 로렌의 강렬한 이미지를 간직하고
계십니다. 아니 소피아 로렌이 느티님의 이미지를 훔쳐 간 것이겠지요.
해바라기는
늘, 그 청신한 느낌 때문에, 홀로 피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홀로 있지 아니한
그 풍성한 내면을 엿보게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소피아 로렌, 느티 조경애님
서로가 기울지 않는 어떤 표상처럼, 오늘 밤 우리들 앞에
커다란 느낌으로 다가 서 있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갖게 하는 군요. 서로가 잘 어울리는 한 폭의 하모니로.....
느티님 감사합니다.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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