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먼 산 마을
글쓴이: 파랭이/정
등록일: 2005-05-18 04:41
조회수: 2214 / 추천수: 226 DSC09938.JPG (13.8 KB)
*** 먼 산 마을 ***
-------------------- 남곡 / 오 완 영
철로 연변에 늘어 선
해바라기처럼
먼 산아래 불가사의한 구름으로
드리워 흐르는 저, 아련한
외침은, 누구를 향한
메아리일까.
문명이 토해 낸 굉음 저편으로
조용히 살아져 간
산 마을, 그 곳에도
개 짓는 소리 들리고, 고향 잃은
복숭아밭에는
산 꿩들이 울다가 돌아갈까......
내 그리움은 항상
삶의 저편에 있었습니다.
지금 이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속에서도 항상 그리움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만 보여도
그 실체를 볼수 있고 느낄 수 있고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혹사당하는 일상속에도
항상 그 그리움들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었느데
먼 산 마을
그곳엔 내가 알고 있는 그 모든것이 있습니다.
이미 내게 그건 그리움이기 때문입니다.
타이머신을 탄 내가 이미 그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나도 그곳에 가 있습니다.
남곡/오완
2005-05-21 08:35:04
산마을
생각만 해도, 무엇인가 알 수 없는 느낌으로
가득한 곳, 그 곳에
우리는, 우리의 서정 한 폭을 묻어 두고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움은 되돌아 보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내다보게 하는
힘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움이 있기에
현실을 돌아다 보고, 그리고 다시 내일을
꿈꾸어 보는 그런 힘이
돋아나는 것 만 같습니다. 사포니아님, 늘 바쁘신 중에도
또 한 편의 화답시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