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보리싹 위에
찬바람이 싸이고 눈이 쌓이고
죽은 듯 버티고 난
그래야 열매가 맺힌다는 거
고염이 익어도 익어도 덟은데
서리먹고 얼음먹은 , 눈속에서 주은 고염은 잼처럼 달았습니다.
단맛이 이렇게 마들어지는 걸
인생의 쓴맛 을 알아야 단맛을 느낄 수 있듯이
단맛의 대명사 포도원엔
흰눈이 더 내리나 싶습니다.
연륜,정성
그렇게 할아버지는 그 흰눈 입니다.
난 오늘 그 눈 맞은 포도나무입니다.
견디기 힘든 아픔이 많은 날 입니다.
그렇게 아픈 날이 계속 될 거란 것도
그래서 인내하는 방법을 생각해야합니다.
지혜롭게
남곡/오완
2005-11-27 09:00:12
사포니아님
언제나 우리들이 달려 가고 있는
먼 해안선 이 편에는
포도나무가 자라고 익어가고 있습니다, 그 것을
꿈이거나 사랑이라고 노래해도
좋겠지요.
그래도 우리가 절망하지 않는 것은
그런 사랑이 익어가고 있는 까닭이겠지요,
연륜은
눈이 쌓여 녹아 내리듯이, 그렇게
거부할 수 없는 순종을 통해서 얻어내는, 사랑
키우기라는 생각을
늘 해보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