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말하려 할 때가 많습니다.
조밀조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 형제 동서들의 삶을 통해
무언이 명언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자식이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날 희생할 만큼 정성을 다 하는 일은
상대에게도 큰 정신적 ,
심리적 열등감과 죄의식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고마움을 다 갚지 못할 때의 아픔을 알것 같은
모두가 분위기 좋은 명절을 보낼 수 있는 것은
내 경제력이 이정도는 괜찮고
내 건강이 이정도는 괜찮고
내 능력이 이정도는 부담스럽지 않다는거
그래서 모두 내게 갚어야 할 부채를 덜 느끼게 된다는 거
무언의 힘 입니다. 아주 위대한 .
'이것이 멋진 삶이다.', '이렇게 맘 먹는게 경지에 오르는 길이다.'
그런데 그렇게 세련되고 우아하고 지적인 말이 없다는 거
그게 어떠한 위로 보다 더 힘이 된다는 걸 느껴 봅니다.
새삼 무언 속에서 바다에 이르러 봅니다.
상큼이
2005-02-10 23:55:51
무언이 명언이라는 사포니아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내뜻과 다르다고
내가 원하는것이 아니라고
상대에게 던지는 말이 결국은
나나 그에게나 상처로 남을뿐 입니다.
내가 지금은 아파도 삭이고나면
세월이 해결해 주더이다.
때론 우유부단한것 같기도 하겠지만.
남곡/오완
2005-02-11 06:51:13
먼저, 사포니아님, 상큼이님께 감사드립니다.
시원에 들리시어, 늘
시상을 뛰어 넘어, 우리들의 현실을 통해서, 또 다른
한 편의 아름다운 시를 써주셨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무언의 대화 속에서
감동을 주고 감동을 받으며, 마치 선문선답을 해나가 듯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자주해 봅니다. 흔들리지 않은
사랑이란 이름의 빛으로, 영적 교감이 이루어 지기에, 말이
필요없는 경지에 이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무언의 수도원에서는
지금도, 온종일 한 마디 말도 없이 살아도, 그 들의 큰 빛으로
말하고 있는 서로를 깨닫게 되나 봅니다.
침묵은 위대한 언어이기에, 침묵 속의 사랑은 위대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다시하게 하는
이 아침, 두 분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