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1
거인의
풍모를 연상케하는 기념비는
단순하면서도
불굴의 의지와 프로테스탄트의 청결함을
깨닫게 하는 것이 아닌가.......
미국을
창조한 동인이 무엇인가를, 강렬한 도전으로
일깨워내는
당신의 형상이구려,
정직과 신념으로 밝혀낸 지상의 등대여.......
832
자연으로
돌아가고 픈, 하나의 열망은
아직도
우리들 가슴, 도처에 남아
저 자연 회귀의 퍼소나(persona)는
우리를 사뭇, 즐거움과
경이감으로 안내하나니.......
그 곳에 원조의 꿈을 심어라.
833
빗물에 젖은
연이
저토록 생명력을 지니듯이, 눈물이 마른
목숨도, 또한 젖어야 하는 것일까.........
포석정 가는 길에서
서라벌은 아직도 꿈을 피우고 있나니
834
구름과
새와
나무와 물과 다리가, 하나의 구조를 이루어
우리에게로 왔다.
구름과
새와
나무와 물과 다리를, 우리는
모처럼 파란 마음으로 끌어 안았노라......
835
Lunch time is good time for her........
참으로
행복하고 , 호젓한 이 느낌,
무엇인가
자연 속에 있으면서도, 자연을 넘어선
저 느낌은, 분망한 나날을 사는
우리에겐, 영원한 희망 사항이었을거나........
돌아가라
자연에게로, 잔잔한 그대의 울림어여.
836
진정,
문명을 벗어나, 가장 잔혹한
자학(自虐)같은
즐거움의 세계로 달려가고 푼, 저 정서는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숨어 있던, 우리들의 아름아운 원시,
흙으로 빚은 인간이
진흙 속에서
저토록 영롱할 줄은, 누구도 몰랐으리라........
837
독도는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애국심의 척도가 되었다.
보라,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저 현란한 모습, 독도는
외로운 돌섬이 아니라
우리들의 심장이 되어 뛰고 있다.
독도는
살아 있을 뿐이다. 누구도
범할 수 없는 민족의 청정(Purity)으로 영원하리니.......
838
황토를
밟고 선, 그 오랜 우리들의
친척이었음을
우리는 잊지 못한다. 온 종일 눈을 껌벅이며
별 말이 없는, 그는
언제나 우리 곁에서, 겸양과
그 보다 더 무거운
진실을 가르쳐 주곤하였다.
그는
우리들의 오랜 친척이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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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과
이슬 사이에, 궁궐을 지었을 것이다.
아마도, 슬기가
뛰어난 백제인의 기상으로 보아,
궁남지는
이슬을 모아 지은, 공주님의
동경(銅鏡)이었음을,
연꽃 축제는 그 비밀을 일깨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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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속을
밝히는 영혼의 등불이여, 우리는
언제부턴가
구름 밖에 등불이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아온 느낌,
안에 있으면서도
밖에 있다는 생각 때문에, 구름은
저녁마다
어둠이 되어 떠나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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