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회억 속에서 우는 풍경風磬 소리

글쓴이: 파랭이/정

등록일: 2005-09-29 04:24
조회수: 2279 / 추천수: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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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억 속에서 우는 풍경風磬 소리  ***

---------------------------------------   남곡  /  오  완  영

                          낙엽 지는
                          소리에 잠 못 드는
                          밤이 있다. 행복한 저주의 밤이
                          오면, 나는 미세한 슬픔에
                          느꺼워하면서도,
                          찬란한 새날이 어떻게 밝아올 것인가를
                          생각하며, 슬픔 없이
                          내일은 오지 않을 거라는
                          고뇌에 찬 내 생각의
                          틈서리로, 회억하듯 들려오는
                          그날의 풍경 소리는
                          둑을 넘고......

                          ---------------------    모스크바에서

미담 김 2005-09-29 10:14:12

존경하는 남곡선생님 귀하 !
선생님을 뵈온지 며칠되지 않았는데, 생각엔 까마득한 일로 느껴짐은 , 빠른시일내 또다시 뵙고싶다는 내면적 정서의 느낌이겠지요.
지난번 선생님을 뵐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반갑고 영광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주님의 뜻대로 행하심을 몸소 보여 주셨고,
또한 긍정의 의미를 부여하시는 선생님의 언행에서 무한한 존경심이 우러났음을 솔직히 고백 합니다.

존경하는 남곡선생님 !
옛날 시골살던 제 어릴적 시절 에, 우리집 마당 뒤뜰에 큰 감나무가 있었습니다. 그 감나무 밑에는 항상 추수하고 남은 볏짚과 보릿짚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곤 했는데... 그 볏짚과 보리짚 사이의 계곡(?) 엔 감나무닢(낙옆 ?) 으로 수북히 쌓여 있곤 했지요.
그런데 그낙엽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낙엽사이 군데 군데에 떨어져 나뒹구는 빠알간 감홍씨는 어린마음에도 보석 만지듯 , 하나하나 곱게 주워서 어머니 갖다 드리던 옛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
우리 어머님은 늙으신데다 이빨이 없으셔서 감홍씨를 유난히도 좋아 하셨거든요.
저는 낙엽 뒹구는 가을이 되면, 그리고 감나무에 감이 빨갛게 물들라 치면... 여지없이 저는 어머님 생각으로 가슴이 아려 옵니다 .
오늘따라, 선생님의 시를 아침일찍부터 감상하고 있자니, 불현듯 돌아가신 우리 어머님 생각이 나서 답글을 올렸습니다.
존경하는 남곡선생님!
훌륭한 시작품 감상 감사합니다.

-미담 김장석 드림-

남곡/오완 2005-10-08 07:35:54

존경하는 미담, 김국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미쳐 답글을 달지 못하고 몇날이 지났군요.
요즘, 제가 시민을 위한 문학강연회 준비로 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늘 어머님 생각으로 충만하신 미담님의 회억 속으로
저도 달려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담님, 정말 풍부한 정서와 예술적인 탈렌트를 가지고
살아가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어머니를 잊지 못하는 아들의 가슴 속에서, 모든 용서와
소망과 꿈이 움트는.
그런 정신적인 고향을 가지고 사시는 미담님, 정말 감사합니다.
늘, 제가 미담님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습니다. 미담님 답신의 늦어진 점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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