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다시 볼가강 앞에 서서

글쓴이: 파랭이/정

등록일: 2005-01-21 07:16
조회수: 2450 / 추천수: 280

♤※ 다시 볼가강 앞에 서서 ※♤ ------------------ 남곡 / 오 완 영 볼가강이여. 당신의 끝닿은 데 없는 흐름은, 그 유려하고도 완만한 이미지로 하여, 지금 나의 생각과 나의 본원적인 슬픔과, 내 인생의 의미까지도 하나로 융해融解 시켜준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가. 당신은, ------------------------ 모스크바에서



사포니아   2005-01-23 02:07:16 [삭제]

모스크바의 그 어드메쯤 그 낮익은 볼가강이 흐를겁니다.
내 상념엔
이곳의 겨울보다 더 진한 추위속에
안으로 깊어져갈 많은상념들이 그곳
볼가강 얼음 밑으로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그래도 강물이 흐르듯 우리의 상념도 그렇게 숨죽이고 흐를겁니다.
지금
난
내 생각만 합니다.
그곳에 강바람의 시린 바람도
녹일 체온으로 날 감싸고 돕니다.
희망을 찿으려고..

남곡/오완   2005-01-23 06:43:39

가장 치열한 삶이란
어쩌면 그 멀고도 긴 장강 밑으로 얼어붙은 얼음장을
깨며, 생명의 근원에 대한
나와의 관계를 우리들의 상념 밖으로 끌어내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 때
볼가강은 우리에게로 와서 비로서, 우리의 체온과
느낌을 싣고, 다시
멀고도 긴 여행을 떠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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